정의당 '10년 평가위' 출범..당원 급감에 재정 위기도

임재우 2022. 6. 23.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선·지방선거의 연이은 참패로 '존립 위기'에 놓인 정의당이 '10년 평가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정의당의 지난 10년을 평가하고 새 전망을 제시할 혁신 평가기구인 '정의당 10년 평가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10년 평가위 산하 선거평가위원장을 맡게 된 김희서 비대위원은 "정의당 쇄신과 국민 재신임의 유일한 길은 지역과 현장과 민생정치"라고 짚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지방선거의 연이은 참패로 ‘존립 위기’에 놓인 정의당이 ‘10년 평가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정의당의 지난 10년을 평가하고 새 전망을 제시할 혁신 평가기구인 ‘정의당 10년 평가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은주 비대위원장은 “평가위는 8월 중순까지 전당적인 토론과 외부인사 초청 토론회 등을 거쳐 혁신안을 마련하고, 이를 임시 당 대회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년 평가위원장’을 맡게 된 한석호 비대위원은 “(평가위 산하) 노선평가위원회는 강한 노동운동의 토대 위에 세워진 진보정당의 지난 노선과 정치활동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로운 전망과 노선에 대한 당내 다양한 의견을 집약하고 정돈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이어 “당원과 지지자는 의원단이라는 이름으로 묻어가는 평가가 아니라 정의당 의원들 각자의 이름으로 된 평가를 듣고 싶어 한다”며 현직 의원 6명에게 현재 정의당 상황을 개별적으로 진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의당은 ‘돌려막기’로 살림을 지탱하고 있어 재정적으로도 위기에 처했다. 조직·재정분과를 맡은 문정은 비대위원은 “2020년 총선에서 목표했던 선거 결과를 달성하지 못해 지역구 후보지원금은 43억이라는 부채로 고스란히 남아있다”며 “현재 (정의당의) 부채는 36억이며, 추가로 매월 발생하는 경상 적자는 각종 돌려막기 차입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위원은 정의당의 재정 위기가 당원 규모의 급감에서 비롯되었다고 짚었다. 최대 6만명이었던 당원 수가 4만명 수준으로 줄었고, 당비를 내는 당권자 수도 1만명대로 급감했다는 것이다. 문 위원은 “우선 당장 고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당사 이전’은 최대한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0년 평가위 산하 선거평가위원장을 맡게 된 김희서 비대위원은 “정의당 쇄신과 국민 재신임의 유일한 길은 지역과 현장과 민생정치”라고 짚었다. 김 비대위원은 “정의당의 정치는 지역과 현장에서의 실력과 기초체력에 비해 비례대표, 이슈파이팅, 이념과 정체성 논란 같은 상층 중앙정치가 지나치게 과했다”며 “정의당의 남은 모든 역량을 다 추려서 지역, 현장, 민생으로 쏟고 아래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