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더 커져..전국 2년10개월 만에 최대 하락[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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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내림폭도 더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급격한 금리 인상 부담과 경제위기 우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등 다양한 하방압력으로 매수세와 거래 활동이 위축되면서 서울 전체가 4주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높은 전셋값 부담과 금리 인상 우려 속에 매물은 소폭 늘었으나 수요가 줄면서 서울 전체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는 게 부동산원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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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선 상승 1곳·보합 3곳 뿐 나머지 하락
"급격한 금리인상 부담 속 매수세도 위축"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내림폭도 더 확대됐다. 지난달부터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미국발 급격한 금리 인상 부담에 더해 경제 위기 우려 등이 확산하며 매수세가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전국 아파트값은 약 2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3% 하락해 전주(-0.02%)보다 낙폭이 커졌다.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혜택을 보려는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따른 한국은행의 ‘빅스텝’(0.5%포인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불안 심리가 확산하며 매수세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원은 “급격한 금리 인상 부담과 경제위기 우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등 다양한 하방압력으로 매수세와 거래 활동이 위축되면서 서울 전체가 4주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2주 연속 같은 상승률을 나타낸 서초구(0.02%)와 보합을 기록한 강남·용산·동작구(0.00%)를 제외한 전 지역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대통령실 이전 호재로 강세를 보였던 용산구는 지난 12주간의 상승세를 마무리하고 보합 전환했다.
서대문구는 0.06% 하락해 서울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동대문·성북·강북·노원·은평구가 0.05%, 종로·중·도봉·강서구가 0.04%씩 하락했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도 각각 0.04%, 0.06% 떨어져 전주(-0.03%, -0.05%)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직주근접 수요가 몰리는 이천(0.32%), 평택(0.10%)을 비롯해 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이 확산한 성남 분당구·고양 일산서구(0.03%) 등이 올랐으나, 시흥(-0.20%)과 광명(-0.16%), 의왕(-0.15%) 등 매물 적체 영향이 있는 지역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은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률 1위에 올랐지만 급등 피로감에 신규 입주물량 부담 등 속에 하락 거래가 늘고 있다.
지방은 0.02% 내려 전주(-0.01%)보다 하락폭을 확대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3% 하락해 2019년 8월 19일 조사(-0.04%)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세시장도 대체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연속 0.01% 내렸다. 높은 전셋값 부담과 금리 인상 우려 속에 매물은 소폭 늘었으나 수요가 줄면서 서울 전체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는 게 부동산원의 분석이다. 수요 감소의 배경에는 전세의 월세 전환, 경기 등 서울 인근 지역으로의 수요 분산 등이 거론됐다.
경기(-0.02%)와 인천(-0.09%)도 약세를 이어갔으며, 지방은 전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2% 내려 하락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주 연속으로 0.02% 하락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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