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가능해?"..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외계+인'[스경X현장]

이다원 기자 2022. 6. 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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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외계+인’ 김의성, 조우진, 염정아, 최동훈 감독, 소지섭, 김태리, 김우빈, 류준열(왼쪽부터). 사진제공|CJ ENM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배우들 모두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이게 가능해?”를 외쳤다고 귀띔했다. 스타감독 최동훈 감독이 7년만에 내놓는 신작 ‘외계+인’이다. 류준열·김태리부터 소지섭·김우빈까지 충무로 대표 배우들과 손잡고 새로운 열풍에 도전한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진행된 ‘외계+인’ 1부 제작보고회에서는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전우치’ ‘도둑들’ ‘암살’ 이후 또 한번 흥행에 도전하는 최동훈 감독이었다. ‘고려시대를 습격한 외계인’이란 독특한 소재를 어떻게 스크린화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동훈 감독은 “어릴 적 외계인을 상상하면 무섭고 설레기도 했다. 그걸 스크린화 하면 어떨까 생각해서 처음 시작했다. 여기에 코리안 마법 세계가 함께 펼쳐진다면 재밌을 것 같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만일에 외계인이 과거에도 있었다면 과거 사람들은 외계인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 외계인은 어쩌다 인간의 몸속에 들어가게 됐을까’가 이 이야기의 첫 시작이었다. 단순히 제목을 ‘외계인’으로 짓기 보다는, 외계인과 인간의 갈등 얘기라서 ‘외계+인’이라고 짓게 됐다”고 밝혔다.


영화를 1부와 2부로 나뉘어 개봉하는 것에 대해선 “이 영화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야 더 드라마틱하게 될 거로 생각했다. 또한 배우들이 감정선을 잃지 않는 게 중요했다. 촬영했던 13개월은 길었지만 그 안에서 배우들이 통일성을 가져가는 게 좋았다”며 “김우빈도 6년만의 촬영이라 외로웠을 텐데, 대전에 류준열, 김태리가 각각 내려와 김우빈을 격려해주는 걸 보면서 이 영화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배우들 사이 애정, 열정, 우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고 답했다.

2년여 공들인 시나리오는 신박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태리는 첫 대본을 받았던 순간 감정을 묻자 “첫번째는 ‘응?’이었다. 근데 두번째는 ‘정말 재밌다’였다”며 “영화를 선택할 때 제일 중요한 건 재미다. 이 작품 또한 그게 가장 컸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처음 읽고 ‘뭐지?’ 싶었다”는 답을, 김우빈은 “‘응? 여기서 이렇게 나온다고?’라며 계속 물음표를 던졌다”는 답을 내놨다. 김의성 역시 “시나리오를 굉장히 빨리 읽어서 30분 안에 리뷰를 보내주는 편인데, 이 작품은 굉장히 오래 걸렸다. ‘이게 뭐지?’ ‘어떻게 된 거지?’ 싶었다”며 “본 적 없는 대본이었다”고 말했다.


팀워크도 작품성을 기대케 하는 지점이었다. ‘리틀 포레스트’ 이후 두번째 만난 류준열과 김태리는 서로에게 의지했다고 신뢰감을 내비쳤다. 류준열은 “두번째 호흡이라 좋았다. 김태리에게 많이 의지하고 좋아서 ‘다음 건 뭐 할래?’라고 묻기도 했다”고 즐거워했고, 김태리 역시 “단언컨대 내가 더 의지했다”며 “영화 첫 촬영이 내 장면이라 긴장했는데, 현장에 가니 류준열이 있더라. 그 순간 정말 편해졌다. 즐겁고 재밌게 촬영했다”고 화답했다.

화려한 라인업은 눈을 즐겁게 하는 또 다른 매력포인트다. 최동훈은 캐스팅 이유를 묻자 “류준열은 어딘가 모르게 배시시 웃는 매력이 있었다. 또 김태리는 시간을 정지시키는 표정을 짓는다. 저 배우가 과거로 돌아가 권총을 갖고 나온다면 얼마나 흥미로울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6년전 쯤 촬영을 준비하다가 김우빈이 아프면서 촬영이 미뤄졌다. 김우빈이 회복 이후 작은 역이라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시나리오를 쓰다보니 ‘가드’ 캐릭터가 처음엔 점점 중요하게 변했다. 아직 회복 중이라 액션을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촬영 땐 회복 되어서 액션을 잘 소화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세상은 염정아의 매력을 잘 모른다. 태어나서 저렇게 몸을 못 쓰는 배우는 처음 봤다. 그래서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와이어액션을 하는데 연이 날아가는 줄 알았다. 리허설 할 때 무릎 꿇고 봤다. ‘멋있지 않은 액션이어도 된다. 염정아만 무사하면 된다’라고 생각했는데 본 촬영 들어가니 2테이크만에 끝냈다. 멋진 배우의 자세였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외계+인’은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다음 달 20일 개봉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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