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일어나 10초 '한 발 서기' 해보세요" 안 되면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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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간 '한 발로 서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중장년층은 수년 내 사망할 위험이 크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2일 영국스포츠의학저널(BMJ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된 브라질 연구진의 논문을 보면 10초간 한 발로 서기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면 잘하는 사람보다 7년 내 어떤 이유든 사망할 위험도가 무려 84%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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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지금 의자에서 일어나 10초간 '한 발로 서기'를 해봤는데, 몸이 못 버티고 기우뚱했다면 '건강 적색불'…?
10초 간 '한 발로 서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중장년층은 수년 내 사망할 위험이 크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2일 영국스포츠의학저널(BMJ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된 브라질 연구진의 논문을 보면 10초간 한 발로 서기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면 잘하는 사람보다 7년 내 어떤 이유든 사망할 위험도가 무려 84%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2008~2020년에 51~75세 남녀 1702명을 대상으로 '한 발 서기'를 측정했다.
이후 약 7년(중간값) 뒤 참가자의 사망률을 확인됐다.
양팔을 허리춤에 붙이고 정면을 본 뒤 어느 쪽 발이든 관계 없이 3차례 중 한 번이라도 한 발로 10초 이상 균형을 유지하면 성공, 유지하지 못하면 실패로 봤다.
이들은 조사 결과 20.4%가 균형 잡기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런 뒤 연구팀은 약 7년 후 사망률을 파악했고, 전체 사망자 수는 123명(7.2%)이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한 발 서기에 성공한 참가자의 사망률은 4.6%였다. 한 발 서기에 실패한 참가자들은 사망율이 17.5%에 이르는 것으로 나온 것이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연령·성별·비만도·기저질환 등 변수를 고려해도 한 발 서기에 '실패'한 참가자의 사망률이 크게 높은 경향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브라질 운동의학클리닉의 클라우디오 길아라우호 박사는 "차에서 내릴 때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등 일상생활 중 한 발로 서야 할 때가 있다. 이럴 때 한 발로 서지 못하거나 하기가 두렵다면 신체 건강이 훼손됐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연구팀은 중장년층 신체검사에 '한 발 서기'를 추가하면 사망률 예측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뇌 인지 기능, 근육 협응력, 원활한 혈액순환 등을 균형잡기 능력으로 간단히 시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CNN은 균형잡기 능력과 사망률 사이 인과 관계를 분석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참가자의 낙상 경험과 평소 운동·식습관, 흡연 여부, 의약품 복용 여부 등 외부 요인도 분석에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 또한 분석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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