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데뷔' 스페인 영건 3인방 "사파타·마르티네스처럼 최고 될 것"

이상필 기자 2022. 6. 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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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B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사파타, 마르티네스처럼 PBA에서 최고가 될래요"

프로당구 PBA의 뉴페이스 스페인 '영건 3인방'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안토니오 몬테스(29·Antonio MONTES) 안드레스 카리온(27·Andrés CARRIÓN) 이반 마요르(21·Iván MAYOR)는 2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당구 PBA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PBA 128강에서 나란히 첫 경기를 가졌다.

'맏형' 몬테스는 박동준을 상대로 승부치기 끝에 신승을 거뒀고, 카리온은 '스페인 동료' 카를로스 앙기타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프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막내' 마요르는 임성균(TS샴푸∙푸라닭)과의 '한국-스페인' 3쿠션 영건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세트스코어로는 완패였으나, 매 세트 점수를 들여다보면 2,3세트 14-15 1점차로 아쉽게 내줬을 정도의 석패였다.

세 선수는 나란히 데뷔전을 통해 기존의 당구계와는 전혀 다른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맏형 몬테스는 PBA 경기에 대해 "정말 하나의 쇼 같다. 모든 것이 화려하고 제대로 갖춰져 있다. 내가 진정한 프로라고 느끼게 해 주는 무대였다. 여러모로 내가 이전에 뛰던 대회들과 비교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스페인 동료 앙기타와 경기한 카리온은 "앙기타와는 수 많은 경기를 했다. 승률은 50대 50 정도다. 가장 최근 공식전은 2018년 'U-25 스페인선수권'이었는데, 39-40 1점 차 아쉽게 패배했다. 경기 초반엔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프로 무대에서의 승리에 대한 동기가 커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긴장을 이겨내고 승리해 뿌듯하다"고 평가했다.

데뷔전서 석패한 마요르는 한국의 떠오르는 영건 임성균에 찬사를 보냈다. 마요르는 "지난 시즌 쿠드롱과의 경기를 인상깊게 봐서 기억하고 있었다"면서 "그래도 임성균은 지난 3-4년간 PBA 투어를 뛰면서 모든 환경에 적응을 마친 상태였고, 나는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2, 3세트를 1점차로 패배해서 더욱 아쉬웠지만 경기 후 복기를 통해 많은걸 배웠다. 앞으로의 경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다음 대회 첫 승리를 기약했다.

이들의 프로행에 앞서 PBA에는 '스페인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다비드 사파타(30·블루원리조트)와 다비드 마르티네스(31·크라운해태)다. 이들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지만 PBA 무대에서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사파타는 'PBA 월드챔피언십' 우승과 정규투어 준우승을, 마르티네스는 정규투어 2회 우승 등 PBA를 대표하는 강호로 발돋움했다.

이에 대해 몬테스는 "사파타와 마르티네스는 이미 스페인에서는 유명한 선수다. PBA 무대로 옮긴 후 더 유명해졌다. 특히 그들이 한국에서 큰 걱정 없이 당구에만 집중한다는 점이 부러웠고, PBA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카리온과 몬테스는 스페인에서 당구 선수로 활동하기 위해 가구 공장과 당구 아카데미 강사로 일하기도 했다. 이들은 "PBA 무대에 적응하면 안정적으로 당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 특히 스페인 친구들이 여기서도 잘하고 있으니 PBA에서도 잘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얘기에 힘을 얻었다. 스페인에서도 PBA의 상금과 대회 소식이 특히 SNS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당구인들 사이에서도 PBA의 소식이 화두"라고 말했다.

매 시즌 PBA 투어에서 스페인과 베트남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였던 만큼, 올 시즌에도 이들의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끝으로 세 선수는 "모든 방면에서 프로가 되고 싶다. 당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이곳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해 PBA를 선택했다.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팬들에게도 사랑받는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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