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항의' 에콰도르 反정부 시위 10일째..민·경 피해 속출

김민수 기자 2022. 6. 2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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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에서 유가 및 물가 급등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10일째 이어지면서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정부는 시위대와 보안군 간의 충돌로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파트리시오 카리요 에콰도르 내무장관은 시위대가 순찰차나 공공 민간시설, 경찰서 등에 방화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시위대는 에콰도르 국기를 들고 반정부 구호를 외쳤고, 일부 원주민은 창을 들고 행진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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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정부에 비상사태 선포 철회 요구
에콰도르 리모날에서 22일(현지시간) 한 시위자가 연료, 식품 가격 급등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2022.06.22/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에콰도르에서 유가 및 물가 급등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10일째 이어지면서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정부는 시위대와 보안군 간의 충돌로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인권 단체는 푸요에서 발생한 시위로 시민 1명이 머리에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고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과 대치 과정 중 한 청년이 추락사했다.

수도인 키토 남쪽에 위치한 푸요에서는 민간인 90여명과 경찰 100여명이 다쳤으며 경찰관 18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진다.

파트리시오 카리요 에콰도르 내무장관은 시위대가 순찰차나 공공 민간시설, 경찰서 등에 방화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시위대는 에콰도르 국기를 들고 반정부 구호를 외쳤고, 일부 원주민은 창을 들고 행진에 참여하기도 했다. 정부는 대통령궁 인근에 병력을 배치하고 시민들에게 가급적 외출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예를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시위를 종식하기 위해 6개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현재 시위의 주축인 에콰도르토착인연맹(CONAIE)에게 대화를 제안했다.

그러나 CONAIE는 대통령에게 먼저 비상사태를 철회하고 원주민의 전통적인 집결지인 수도 키토의 공원을 비무장화해야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13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시위를 주도하는 세력은 CONAIE를 비롯한 원주민 층이다. 에콰도르의 원주민은 약 11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6%에 불가하지만 대규모 시위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이들이 시위를 통해 가장 강조하고 있는 요구사항은 연료 값 인하다. 에콰도르의 연료 가격은 2020년 이후 경유가 갤런당 1달러에서 1.90달로로, 휘발유는 1.75달러에서 2.55달러로 거의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CONAIE를 비롯한 시위대는 연료 가격 인하와 영세 농업인 대출 상환 유예, 농산물 적정 가격 보장 등 10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지속된 반정부 시위로 인해 에콰도르는 하루 약 5000만 달러(약 646억5000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2일(현지시간) 에콰도르 키토에서 군인이 기름값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 가스를 발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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