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소형 픽셀 2억 화소 이미지센서 공개

삼성전자가 업계 최소의 초소형 픽셀 2억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HP3'를 23일 선보였다. 아이소셀HP3는 0.56마이크로미터(㎛) 픽셀 2억개를 탑재한 1/1.4인치 크기로 구현했다. 기존 0.64㎛ 대비 12% 크기를 줄인 픽셀을 사용해 2억화소 수를 구현하면서 모바일 카메라 모듈 면적 수를 20% 줄였다. 삼성전자는 연내 이 제품을 모바일용으로 양산한다.

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 최초로 1억화소 이미지센서를 출시했다. 제품은 갤럭시20 울트라와 샤오미, 레노바, 모토로라 스마트폰에 탑재됐다. 지난해 하반기 처음으로 2억화소 스마트폰 이미지 센서를 공개한 데 이어 픽셀 크기를 최소화했다.

삼성전자 이미지 센서는 슈퍼QPD 기술이 적용됐다. 2억화소 전체를 활용해 좌·우·상·하 관계없이 정확하게 초점을 잡을 수 있다. 초당 30프레임 8K 초고해상도, 120프레임 4K 고해상도 영상을 지원, 영화 촬영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 사진 촬영과 동일한 화각에서 초고해상도 8K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깨끗한 영상을 제공하는 스태거드HDR 기능도 지원한다. 스태거드HDR는 밝고 어두운 조도가 혼재된 상태에서 프레임 3장을 합성해 생생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기술 개념도

삼성전자는 스마트ISO 프로 기술을 적용해 어두운 장면을 더욱 세밀하게 지원, 색 표현력이 기존보다 64배 향상됐다. 제품은 빛의 양에 따라 4개에서 16개 인접 픽셀을 조합해 촬영하는 테트라 스퀘어드 픽셀 기술도 적용됐다. 픽셀을 적절히 조합해 빛을 받는 수광 면적도 확대해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임준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 부사장은 “업계 최소 픽셀 크기의 이번 신제품을 통해 사용자 경험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올해 1억2000만개 1억화소 이상 이미지 센서가 카메라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까지 2억만개로 증가해 연평균 4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