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당선인 "교통난, 우회도로 확충이 답"

이동민 2022. 6. 2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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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회도로 확보 먼저, 터널시공에 비해 시간 단축"
해운대 동서발전 방안에 "제2센텀단지 조성이 답"
"보여주기 식이 아닌 진정성 있는 행보 이어갈 것"

[부산=뉴시스] 이동민 기자 =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당선인. 2022.06.22. eastsky@newsis.com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우회도로·주차장 확충'·'교통체계 전면 개선'

30여 년간 경찰 간부 생활을 하며 부산의 교통 현황을 지켜봐 온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당선인은 22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해운대 교통난 해결을 위한 키워드를 이같이 뽑았다.

김 당선인은 "우회도로를 건설하는 게 터널을 신설하는 것보다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데 유리하다"면서 "해운대 특성상 교통 물량에 비해 주차장 수가 적은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교차로, 해운대신도시와 송정까지 이어지는 도로 등에서 벌어지는 상습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들에게 용역을 줘서 신호 체계 등을 분석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운대 동서발전 방안과 관련해 '제2센텀 도시첨단신업단지 조성'을 꼽은 김 당선인은 "관건은 풍산과 반여농산물유통단지 대체부지 이전"이라면서 "산단 조성을 위한 국비와 시비 등 예산도 충분히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저는 보여주기 식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청장의 행보를 전면으로 내세우기보다는 해운대 구민들과 해운대구를 위해 일하는 지역 일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구민들께서 많은 성원과 지지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구청장으로 당선된 기쁨이 크면서도 구민들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인수위원회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인수위를 구성할 때 점령군 행세를 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했다. 구청 직원들에게 강압적으로 자료를 요구하는 자세를 지양하고 현황에 대해 물어보는 태도를 갖자고 인수위원들과 약속했다. 지금은 부서별로 업무 보고를 받고 직접 현장을 둘러보며 공약들을 점검하고 보완하고 있다."

-지난 4년간의 해운대 구정에서 배울 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 구청장이 4년간 구민들의 삶을 구석구석 살피며 일한 점은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선거 유세 때 구가 추진하는 사업이 착수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완료된 것처럼 말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의 진행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먼저다. 저는 4년 동안 구청장 자신이 일을 다 한 것처럼 내세우기보다는 해운대구청 구성원 모두가 열심히 일했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하고 싶다."

-제2센텀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차질 없이 조성하기 위해 무엇이 선행돼야 하나.

"산단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방산업체 풍산과 반여농산물시장의 대체 부지를 찾아 이전하는 것이 먼저다. 당장 대체 부지를 찾는 게 쉽진 않겠지만 구청장으로서 해결해야 할 사안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제2센텀 조성을 통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반여, 반송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해운대 동서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경찰 간부 출신의 시선으로 바라본 해운대 교통난의 근본적 해결방안은.

"기존 도로를 넓히기에는 여건상 어렵기 때문에 분산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터널 시공은 공사 특성상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우회도로를 확충하는 것이 먼저라 생각한다. 반송 지역과 기장군을 이을 수 있는 현장이 있다고 해서 곧 직접 찾아가 점검할 예정이다. 차량 대수에 비해 주차장이 적은 것도 큰 문제다. 여름철 관광객들의 유입에 대비해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구남로 일대에 지하 주차장을 구축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주차장을 지을 수 있는 여건이 될 만한 곳이 있다면 전문가들에게 용역을 줘서 주차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교통 체계 흐름을 개선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교통 전문가들과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

-대중교통을 활용한 교통난 해결방안은.

"해운대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이 교통난 때문에 해수욕장 인근까지 차를 몰고 가는 게 만만찮다. 교통 편의를 위해 재송동 인근에 주차장을 크게 조성하고 해운대 해수욕장과 송정 해수욕장까지 이동할 사람들을 위한 셔틀버스를 마련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24년 12월 재송동에 신청사 건립을 앞두고 있다. 당선인이 생각하는 현 청사 활용 계획은.

"구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활용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큰 그림에서는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다만 이전에 논의된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대해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현재 전시와 공연, 체육시설을 아우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상하고 있다."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선거기간 동안 해운대 곳곳을 돌아다니며 구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4년 동안 구민들과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하고 싶다. 초선 구청장으로서 가지고 있는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임하겠다. 구청장을 위한 것이 아닌 진정 구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고 싶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당선인은 경북 포항 출생으로 초등학교때부터 해운대구에 거주해 장산초, 동신중, 브니엘고를 나왔다. 경찰대 행정학과 졸업 후 30여 년간 경찰 간부 생활을 하면서 해운대·기장·연제·서부 경찰서장직을 역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ast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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