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유로 피자가 피자냐?" 도발에 이탈리아 나폴리서 '피자전쟁' 발발

이서영 기자 2022. 6. 2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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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피자 전쟁이 발발했다.

발단은 이탈리아 억만장자인 플라비오 브리아토레가 "4유로(약 5500원)짜리 피자는 토마토 웅덩이가 든 반죽 덩어리"라고 인스타그램에 올린 저격 글이다.

또 이탈리아의 가장 유명한 피자 셰프 중 한 명인 지노 소르빌로는 나폴리 중심부에 있는 브리아토레의 패밀리 레스토랑 앞에서 무료로 피자를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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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피자 셰프들 "겸손한 피자의 유산 배신했다" 비판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접경 지역인 폴란드 코르쵸바 국경검문소 인근 피란민 대피소에서 폴란드 자원봉사자들이 피란민을 위해 피자를 만들고 있다. 2022.3.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이탈리아에서 피자 전쟁이 발발했다. 발단은 이탈리아 억만장자인 플라비오 브리아토레가 "4유로(약 5500원)짜리 피자는 토마토 웅덩이가 든 반죽 덩어리"라고 인스타그램에 올린 저격 글이다.

2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리아토레의 이 같은 발언은 피자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나폴리에서 일하는 셰프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이탈리아인들의 주식이자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음식인 피자는 전통적으로 간단한 재료로 만들어지며 나폴리 남부 도시 식당들은 4유로에 클래식 마르게리타 피자를 제공한다.

브리아토레는 런던, 콘테카를로, 리야드, 이탈리아에 있는 자신의 '크레이지 피자 레스토랑'에서 스페인식 파타 네그라함 피자가 65유로(약 9만원), 송로버섯 부스러기 피자가 49유로(약 6만7000원) 등에 팔리는 것을 언급하면서 저렴한 피자를 저격했다.

그는 저렴한 나폴리 마르게리타 피자를 '토마토 웅덩이가 있는 반죽 덩어리'라 폄하하면서 "사람들이 피자에 뭘 넣길래 피자가 4유로냐?"고 인스타그램에 비판 글을 올렸다.

이에 나폴리 피자 제작자 협회 회장인 세르지오 미쿠 셰프는 브리아토레가 피자의 겸손한 유산을 배신했다고 비난하며 반격했다.

미쿠 셰프는 "피자는 모든 세대를 먹여 살렸고, 전쟁과 콜레라를 극복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탈리아의 가장 유명한 피자 셰프 중 한 명인 지노 소르빌로는 나폴리 중심부에 있는 브리아토레의 패밀리 레스토랑 앞에서 무료로 피자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는 RTL 라디오에서 "(브리아토레가) 싸구려 피자는 좋지 않다고 했다고"라고 반문하며 "우리는 이렇게 만든다. 맛을 보고 어떤지 말해달라"고 쏘아붙였다.

소르빌로는 휴전을 제안하면서 브리아토레의 요리사들이 나폴리의 셰프들과 나란히 요리를 준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그래야 고메 음식에 익숙해진 브리아토레의 고객들이 이 건강한 도전을 통해 전형적인 나폴리 피자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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