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포틀랜드, 그랜트 영입 .. 전력 보강 시작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전력 보강의 시작을 알렸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포틀랜드가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제러미 그랜트(포워드, 203cm, 95kg)를 영입한다고 전했다.
포틀랜드는 그랜트를 받는 대신 디트로이트에 2025 1라운드 티켓(via 밀워키)을 건넨다. 또한, 양 구단은 오는 2022 드래프트에서 지명권리를 상호 교환하기로 했고, 2025 2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했다. 2026 1라운드 지명권(from 포틀랜드/뉴올리언스)을 받는다.
# 트레이드 개요
블레이저스 get 제러미 그랜트, 2022 2라운드 16순위 지명권
디트로이트 get 2025 1라운드 티켓(via 밀워키), 2026 1라운드 티켓(from 포틀랜드 or 뉴올리언스)*, 2022 2라운드 6순위 지명권
*포틀랜드와 뉴올리언스의 지명권 중 상위 지명권 확보
블레이저스는 왜?
포틀랜드가 알차게 전력을 채웠다. 포틀랜드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C.J. 맥컬럼(뉴올리언스)을 보내면서 개편을 알렸다. 완전 개편이 아닌 중간 개편을 통해 데미언 릴라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전열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노먼 파월, 로버트 커빙턴(이하 클리퍼스)까지 정리하면서 재정 지출을 확실하게 줄였다.
지난 시즌 중에 선수단을 정리하면서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던 포틀랜드는 샐러리캡을 대폭 덜어낸 만큼, 이번에 지명권을 매개로 그랜트라는 유능한 전력감을 데려왔다. 그간 재정 지출이 많았던 포틀랜드였으나, 지난 시즌 마감시한을 기점으로 움츠렸다가 이번에 비로소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그랜트 영입을 시작으로 추가 행보에 나설 것으로 짐작된다.
포틀랜드는 릴라드가 전성기를 유지할 때, 대권 도전에 나서야 한다. 그 시작이 그랜트 트레이드이다. 이어, 포틀랜드는 아직 2022 1라운드 7순위 지명권을 거래 자산으로 두고 있다. 존 칼린스(애틀랜타) 영입전에도 뛰어들 수 있다. 현 시점에 확언하긴 이르지만, 칼린스 트레이드까지 단행된다면, 포틀랜드는 전력감이 충만한 프런트코트를 꾸리게 된다.
그간 포틀랜드는 지나치게 백코트에 전력이 편중되어 있었다. 릴라드와 맥컬럼이 공격의 전면에 나서면서 유섭 너키치, 커빙턴, 파월이 함께 뛰면서 도왔다. 그러나 한계를 보였던 만큼, 새로운 구성으로 나서야 한다. 아직 다른 전력 보강은 진행되지 않았으나 자유계약이나 트레이드를 통해 충원에 나설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번에 영입한 그랜트는 지난 시즌 47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31.9분을 소화하며 19.2점(.426 .358 .838) 4.1리바운드 2.4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했다. 이전 시즌에 비해 평균 득점은 소폭 하락했으나 디트로이트에서 최근 두 시즌 동안 평균 20점 이상을 올리면서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다. 다만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까지 101경기 출장에 그친 부분은 아쉽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실질적인 주득점원으로 나섰으나, 포틀랜드에서는 릴라드라는 리그 최고 득점원이 자리하고 있어 부담이 줄 전망이다. 안쪽에 너키치도 있어 좀 더 손쉽게 공격에 나설 것으로 기대가 된다. 덴버 너기츠에서도 니콜라 요키치, 저말 머레이와 함께 한 경험이 있는 만큼, 포틀랜드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포틀랜드는 선수를 보내지 않고, 드래프트픽을 적극 활용했다. 오는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지킨 것은 고무적이나, 2025 1라운드 티켓 하나를 내줬다. 포틀랜드는 2025년에 복수의 1라운드 지명권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적절하게 활용했다. 게다가, 그랜트는 다가오는 2022-2023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재정 부담도 많지 않다.
피스턴스는 왜?
디트로이트는 지난 시즌 중에도 그랜트를 매개로 지명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거래가 여의치 않았다. 디트로이트는 케이드 커닝햄(2021 1라운드 1순위)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길 바라고 있다. 대대적인 재건에 돌입해 있는 만큼, 전도 유망한 유망주 확보가 중요하다. 비록 이번에 활용할 1라운드 티켓을 확보하진 못했으나 미래를 대비했다.
자칫 그랜트를 보내지 못했으면, 디트로이트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었다. 대신,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사용이 가능한 1라운드 티켓을 얻어내면서 2020년대 중반에 복수의 신인을 불러들일 채비를 마련했다. 디트로이트는 2025년과 2026년에 활용할 본연의 지명권도 갖고 있어, 해당 2년 동안 네 장의 1라운더를 불러들일 수 있게 됐다.
이게 다가 아니다. 2라운드 지명권 순번을 끌어 올렸다. 원래 2라운드 16순위(전체 46순위)를 2라운드 6순위(전체 36순위)로 바꾸면서 폭넓은 의미에서 1라운드 출신에 버금가는 선수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하물며, 디트로이트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어 신인 선택의 기회는 충분하다.
디트로이트로서는 이번 여름에 디안드레 에이튼(피닉스)을 영입한다면 재건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디트로이트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당연하다. 커닝햄이라는 유망한 포인트가드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안쪽을 책임질 수 있는 에이튼이 들어온다면, 디트로이트가 젊음과 높이를 동시에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번에 확보한 지명권이 더해진다면 디트로이트가 재건을 완성하면서 전력을 채울 여지는 더욱 많아진다. 유망주 확보에는 실패했으나, 이에 상응하는 지명권을 받아들이면서 미래를 위한 초석을 확실하게 다졌다. 포틀랜드 못지 않게 디트로이트의 오프시즌 행보도 충분히 지켜볼 만하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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