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史 단 2명' 102년만 100HR-300K, 오타니가 가는 길은 역사가 된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단 한 명만 기록하고 있던 100홈런-300탈삼진 금자탑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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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49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해 마운드에서 8이닝 108구 2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무실점, 타석에선 3타수 1안타 2볼넷 2삼진을 기록해 팀의 5-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타니는 투수로서 통산 46경기에 나서 18승 9패 299탈삼진을 기록하고 있었다. 오타니는 1회초에 곧바로 탈삼진 하나를 추가해 본인의 300번째 탈삼진을 기어코 찍어냈다.

이닝 시작과 함께 테이블세터진에 연속 안타를 허용한 무사 1,2루. 오타니는 전날(22일) 경기에서 멀티홈런이 있던 바비 위트 주니어를 상대해 연속 슬라이더 3개로 1B2S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4구째에 97.4마일의 패스트볼을 뿌려 배트를 이끌어내 300번째 'K'를 만들었다. 이어 MJ 멜렌데즈를 뜬공으로 처리한 오타니는 헌터 도저까지 삼진 처리하며 301번째 삼진과 함께 실점도 피했다.

아울러 오타니는 8회초까지 에인절스 마운드를 지키며 총 13개의 삼진을 캔자스시티 타선을 상대로 뽑아냈다. 그가 지난 2018년 미국 무대에 진출한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에 해당한다. 전날(22일) 캔자스시티전에서 4타수 3안타(2홈런) 8타점으로 최다 타점에 성공했던 오타니는 연이틀 커리어하이 기록을 썼다.

이로써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100홈런-300탈삼진'을 기록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이날 전까지 유일무이했던 대기록의 주인공은 바로 베이브 루스. 그는 4년차 시즌이던 1917년 투수로서 300탈삼진을 먼저 달성했다. 이어 1920년 커리어 100번째 홈런에 성공하면서 100홈런-300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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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오타니는 300탈삼진 기록보다 100홈런이 먼저였다. 그는 지난달 1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아담 올러를 상대로 홈런을 빼앗으며 100홈런을 달성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중 100홈런 고지를 돌파한 선수는 마쓰이 히데키(175홈런), 스즈키 이치로(117홈런)에 이어 오타니가 3번째였다. 444번째 경기 만에 100홈런을 때린 오타니는 마쓰이(636경기)보다 훨씬 빠른 페이스까지 자랑했다. 이후에도 홈런을 추가한 오타니는 23일 기준 통산 108홈런을 기록 중이다.

당시 기준 달성했던 250탈삼진-100홈런도 당연히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이었다. 그날을 시작으로 오타니는 꾸준히 탈삼진을 적립해 300탈삼진 고지를 돌파(312탈삼진)했다. 그는 앞으로도 베이브 루스를 호출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베이브 루스는 통산 488탈삼진 714홈런을 기록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