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률 높은 '자궁내막증' 환자, 최근 5년간 48.2% 증가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자궁내막증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자궁선과 기질)이 자궁 밖에 존재해 생기는 질환이다.
공단에 따르면 자궁내막증 진료인원은 2016년 10만4689명에서 2020년 15만5183명으로 5년간 5만494명(48.2%)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0.3%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 인원 중 40대가 가장 많았다. 지난 2020년 기준 자궁내막증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15만5183명) 중 40대가 44.9%(6만9706명)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5.8%(4만87명), 50대가 17.4%(2만6978명)로 나타났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 중 하나다. 다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서종욱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여러 유전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 환경적 요인과 연관돼 가임 가능 시기에 발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궁내막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시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궁내막증과 동반돼 발견될 수 있는 '자궁선근증'은 난임외에도 월경과다증, 비정상자궁출혈, 성교통, 배변통, 월경통, 만성 골반통의 증상을 일으켜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또한 자궁내막증은 불임과 연관성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특히 청소년기에 발생한 자궁내막증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할 경우 향후 가임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 교수는 "자궁내막증의 유병률은 가임 여성에서 20~30%, 난임 여성에서 30~50%, 만성 골반통 여성에서 50~70%로 보고되고 있다"며 "상기 주요 증상이 보이는 여성들은 부인과 진료 및 상태 평가를 받도록 적극 권고한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증으로 치료를 받는다 해도 치료의 연속성이 떨어질 시 재발 우려도 높다. 치료가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시 5년 내 누적 재발률은 6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 교수는 "자궁내막증의 만성 경과에 따라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치료를 중단해 발생하는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 하다"라며 "반드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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