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연착륙한다더니".. 본격적으로 침체 거론 시작한 美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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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과 맞닥뜨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침체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연준은 그동안 '경기침체 없는 인플레이션 진정' '연착륙' 등을 주장해왔는데, 22일(현지 시각)을 기점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인사들이 일제히 '경착륙'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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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과 맞닥뜨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침체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연준은 그동안 ‘경기침체 없는 인플레이션 진정’ ‘연착륙’ 등을 주장해왔는데, 22일(현지 시각)을 기점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인사들이 일제히 ‘경착륙’ 가능성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경기침체에 대해 “확실히 하나의 가능성”이라면서 “(연준이) 경기침체를 일으킬 의도는 없지만 그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착륙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고 했다.
미국 통화당국 최고책임자가 경기침체 가능성을 거론하자 미국·유럽 증시는 일제히 약세로 장을 마쳤다.
경기 침체를 입에 담기 시작한건 파월 의장만이 아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같은 날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두어 번 더 마이너스 (성장을 찍는) 분기를 갖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하커 총재는 “노동시장이 워낙 뜨겁기 때문에 마이너스 성장이 연이어 나타나더라도 이를 경기침체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 시장에서 2개 분기 이상의 마이너스 성장을 경기침체로 정의하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경기침체 가능성을 인정한 셈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이날 한 행사에서 “우리가 어마어마한 정확성으로 이런 일을 미세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사실 우리는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같은 기류 변화는 다소 급작스러운 측면이 있다. 파월 의장을 필두로 연준은 그동안 완전한 연착륙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소 부드러운 착륙(softish landing)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일축해왔다.
연준과 별개로 바이든 행정부는 여전히 ‘침체없는 인플레이션 진정’을 주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일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인플레이션을 극복할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경제가 안정적 성장기로 이행하며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이같은 언급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한 발언이라고 해석한다. 지난해 초부터 인플레이션 위험을 간과한 연준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도 지적받고 있지만, 4월부터 ‘인플레이션 정점론’ 이후에도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 지표 속에서 침체없는 연착륙을 주장하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신뢰성에도 타격이 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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