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근-신승민-최주영, 오후 훈련 1시간 전부터 코트에 나오는 이유는?

손동환 2022. 6.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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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하려면, 개인의 발전이 있어야 한다”

6월 22일 오후. 최고 온도 35도를 기록한 대구. 대구의 뜨거운 열기만큼, 코트에서 열정을 보인 선수들이 있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정효근(200cm, F)과 신승민(195cm, F), 최주영(205cm, C)이다. 세 명의 포워드는 오후 훈련 1시간 전 코트로 나왔다. 22일 오후 훈련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선수들보다 대구실내체육관에 먼저 나타나 볼을 만졌다.

팀 동료인 전현우(193cm, F)는 “여러 명의 선수들이 오후 운동 1시간 전 코트로 나온다. 하지만 (정)효근이형과 (신)승민이, (최)주영이는 고정 멤버다. 효근이형이 주도 하에, 늘 같이 운동한다”며 세 선수에 얽힌 상황을 전했다.

전현우가 이야기한 대로, 정효근이 예비 훈련(?)을 주도했다. 드리블 연습부터 했다. 드리블을 강하게 치는 연습과 볼을 낮게 한 상태에서 컨트롤하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 포워드에게 필요한 기술을 연습했다. 포스트업 이후 턴하는 동작이나 스크린 이후 빠지는 동작, 스크린 활용 후 점퍼 등 여러 동작들을 연습했다. 그들의 유니폼은 오후 훈련 전부터 땀에 젖어있었다.

정효근은 “팀 훈련을 하고 나면, 체력이 없어서 다른 운동을 할 수 없다. 나 같은 경우, 무릎에도 신호가 온다. 야간 운동도 무릎 상태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또, 오후 운동 전에 무릎에 열을 내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오후 훈련 전에 운동을 하게 됐다”며 오후 훈련 1시간 전에 나오는 이유를 전했다.

그리고 “삼성생명에 있는 이주한 인스트럭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 포지션에서 필요한 기술들을 많이 알려줬고, 연습 영상도 많이 보내줬다. 빅맨과 포워드들에게 적합한 운동이라고 생각했다. 훈련을 하다 보니, (신)승민이와 (최)주영이도 같이 하게 됐다”며 예비 훈련 내용을 덧붙였다.

계속해 “개인 훈련은 자신에게 필요한 운동을 하는 의미라고 본다. 그렇다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술을 자발적으로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우승을 하려면, 개인의 발전이 있어야 한다”며 개인 훈련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래서 “스스로 연습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팀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사소한 변화 혹은 환경이 우승 팀의 여부를 결정한다고 본다. 그런 환경이 잘 조성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예비 훈련의 진정한 의미를 ‘우승’과 관련지어 말했다. ‘우승’은 정효근의 2022~2023 시즌 목표다.

함께 훈련하고 있는 신승민은 “(정)효근이와는 친분이 있는 사이도 아니었고, 지난 시즌에는 자주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효근이형의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고, 마침 효근이형께서 나에게 먼저 ‘운동 같이 하자’고 이야기해주셨다. 너무 잘 됐다고 생각했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효근이형과 함께 하고 있다”며 1시간 일찍 나오게 된 이유를 말했다.

그 후 “(예비 훈련에서) 바라는 효과라면, 미드-레인지 게임을 향상하는 거다. 2대2와 골밑에서의 마무리 능력, 골밑에서 해야 할 스텝 등 다양한 옵션을 연습하고 싶다. 내외곽 수비를 모두 잘하되(이는 신승민이 설정한 최대 과제다), 미드-레인지 게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드-레인지 게임 향상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원하는 효과를 설명했다

물론, 지금의 훈련이 당장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실전에서 효력을 보려면, 멘탈적인 준비도 필요하다. 부상이라는 변수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시간 혹은 양의 축적은 운동 선수에게 필요한 일이다. 투자한 시간과 연습량이 부족하다면, 결과는 당연히 부족하다. 세 명의 선수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지금의 1시간을 꾸준히 누적해, 좋은 결과로 나오길 기대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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