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신작 미르M 출시일 주가 '흔들'..이용자 "리니지 닮은 게임"

김근욱 기자 2022. 6. 2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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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히든카드 꺼냈는데 주가 15% 급락, 왜?
"지나친 과금유도에 이용자 비판..매출 성과는 지켜봐야"
위메이드 '미르M' (위메이드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위메이드의 올해 최대 기대작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미르M)가 23일 0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르M은 지난 2005년 동시접속자 수 8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기네스북에 등재된 게임 '미르의 전설2'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문제는 신작 출시와 함께 위메이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는 것. 23일 오전 11시55분 기준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18% 하락한 5만49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게임업계는 지난해 엔씨소프트가 겪은 '신작의 저주' 현상을 위메이드도 겪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게임 속 과금 모델이 지나치다"는 게이머들의 비판과 함께 주가까지 영향을 받는 것이다. 단, 게임의 성패는 구체적인 매출 순위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 위메이드 '미르M' 23일 0시 정식 출시

23일 위메이드는 신작 모바일 게임 '미르M'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미르M은 위메이드의 핵심 IP(지식재산권) '미르의전설2'를 계승한 게임이다. 미르의전설2는 지난 2001년 위메이드가 개발한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으로, 중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대륙의 국민 게임'으로 불리기도 했다.

미르M은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 '미르4 글로벌'로 블록체인 게임 열풍을 이끌어 낸 위메이드의 차기작이기 때문이다.

미르4 글로벌이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개척했다면, 미르M은 시장을 확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미르M은 결국 미르4와 위믹스 플랫폼으로 연결되어 IP를 기반으로 게임 간 블록체인 경제가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메이드 로고(위메이드 제공)© 뉴스1

◇ 위메이드, 신작 출시 첫날 주가 급락

위메이드의 기대와 달리 미르M은 출발부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0시 정식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서버 오픈 지연 공지'를 올리더니,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진 '임시 점검'에 들어갔다.

더 큰 문제는 위메이드 주가가 급락했다는 것.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 주가는 23일 오전 10시 기준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종가 6만7300원 대비 15% 하락한 5만66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게임 커뮤니티의 반응을 종합하면, 미르M의 '게임성'이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미르M 공식 커뮤니티 자유 게시판에는 미르M의 '비즈니스모델'(BM)을 지적하는 비판글이 다수 게시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미르M은 돈을 쓰지 않으면 즐길 수 없는 게임이다"며 "과금 구조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와 똑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돈을 벌어야하는 건 알겠지만, 과금 유도가 너무 심하다"며 "전형적인 '페이투윈'(Pay to Win) 게임이다"고 꼬집었다.

실제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르M 베타테스트 종료 이후 보고서를 통해 "MMORPG의 수익화 요소인 화신(변신), 탈것, 영물(펫) 3가지 게임수익모델(BM)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으며, 과금의 강도는 미르4보다 강할 것이다"고 분석한 바 있다.

◇ "리니지식 과금 모델…성과는 지켜봐야"

게임업계는 지난해 엔씨소프트가 겪은 '신작의 저주' 현상이 위메이드에도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신작 '블레이드&소울2'를 출시 첫날 주가가 15% 급락한 데 이어 다음날 5% 추가 급락하며 이틀간 무려 20% 이상의 주가가 빠졌다.

이어 11월 '리니지W'를 출시했을 때도 주가가 전일 대비 9.44% 가량 빠졌다. 그간 엔씨소프트가 지나친 과금 유도로 게이머들의 비판을 받아왔는데, 신작에도 '리니지식 과금 모델'을 그대로 계승했다는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다.

다만 미르M의 구체적인 성과는 판단하기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 리니지W도 출시 이후 주가는 하락했지만, 출시 이후 7개월 연속 앱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미르M 역시 앱마켓 매출 순위 등 구체적인 지표가 집계되지 않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나온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미르M은 23일 오전 10시 기준 미르M은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에서 각각 인기 게임 6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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