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저출산·고령화는 '남의 일' 진천 덕산읍 ..인구 35%가 29세이하

최근 3만명 돌파..일자리·주택 등 정주여건 개선이 인구 견인

(진천=뉴스1) 김정수 기자 = 충북 진천군 덕산읍 인구가 3만명을 넘었다.

23일 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시스템에 지난 22일 기준 덕산읍 인구는 3만4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11월 인구 2만명을 돌파한 이후 약 3년 7개월간 1만명 이상 증가했다. 광혜원면 인구가 1만804명인 점을 고려하면 하나의 면(面) 인구가 증가한 상황이다.

2014년 말 5770명이었던 덕산면은 2016년 1만710명, 2018년 2만911명, 2021년 2만9625명으로 7년간 2만3855명이 증가해 증가율이 무려 413%에 달했다.

인구증가를 등에 업고 2019년에는 덕산면이 읍(邑)으로 승격하는 경사를 맞았다.

주목할 것은 2022년 5월 말 기준 덕산읍 전체인구 중 만 0~14세 유소년 비율은 20.99%(6289명), 15~29세 청년인구 비율은 14.34%(4292명)로 젊은 인구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인구감소로 지방소멸과 저출산·고령화로 전국이 시름 하지만 덕산읍은 오히려 연령 역주행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덕산읍 승격 이후 전입사유는 직업(43.7%), 주택(22.3%), 가족(21.7%) 순이었다.

인위적인 인구유입 정책이 아닌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온 게 인구 증가를 견인하게 됐다.

진천군은 지난 6년간 매년 투자유치 1조원 달성 기록을 하면서 이 기간 전체 투자유치액 10조원을 넘었다.

그 결과 고용률 5년 연속 도내 1위(71.4%),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10년 연속 도내 1위(8 961만원) 등 각종 경제·고용 지표에서 전국 최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다.

군은 일자리를 찾아 정착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주택공급과 정주환경 개선도 했다.

지난 7년간 충북혁신도시 덕산읍에 2개단지 1900여 세대와 11개 단지 약 1만 세대를 공급 중이다. 교성1·2지구, 성석미니신도시 등 도시개발로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인구증가에 역할을 하는 충북혁신도시 기반시설 조성에 1915억원을 투입했다. 복합혁신센터(198억원), 공용주차장(50억원), 어린이 특화 공간(90억원)등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국가계획에 반영한 수도권내륙선이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조기착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연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송기섭 군수는 "투자유치로 시작한 지역발전 선순환 구조가 인구증가를 이끌고 있다"며 "투자유치 확대와 증가하는 인구 수요에 맞는 정주환경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덕산읍은 읍 승격 3주년과 인구 3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덕산읍 삼삼하다' 축하음악회를 7월 1일 충북혁신도시 유소년축구장에서 열기로 했다.

j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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