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4호 블라인드펀드' 결성 속도

입력 2022. 6. 23. 11:37 수정 2022. 6. 2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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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4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코가 2019년 10월 역대 최대 규모인 3조8000억원의 3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지 3년도 채 되지 않아 새 펀드 조성에 나섰다.

최근 들어 출자자(LP)들이 자금 출자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상황에도 한앤코가 수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나설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신뢰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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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신뢰 뒷받침 자금밀물 예고
대한항공·SKC 신사업투자 고삐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4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코가 2019년 10월 역대 최대 규모인 3조8000억원의 3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지 3년도 채 되지 않아 새 펀드 조성에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유가 급등, 증시 타격 등 자본시장 변동성이 높지만, 투자처 발굴을 통한 펀드 소진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출자자(LP)들이 자금 출자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상황에도 한앤코가 수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나설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신뢰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한앤코는 해외 출자자들로부터 모집한 자금 전부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하우스로 정평이 나있는 만큼 새 펀드 조성 후 어떤 투자에 나설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300선을 돌파한 이후 최근 2400선까지 붕괴되면서 국내 PEF 운용사들이 투자에 주춤한 모습을 보일 때에도 한앤코는 3호 펀드로 굵직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12월 대한항공의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 지분 80%를 790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최근 SKC의 폴리에스터(PET) 필름 사업을 약 1조6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를 3825억원에 인수하는 등 3호 펀드를 절반 이상 소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의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자구안 이행, SK그룹의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재원 마련 등으로 비주력 사업을 매각할 당시 한앤코가 든든한 파트너가 된 것이다.

이같은 트랙레코드(track record)를 바탕으로 4호 펀드의 규모는 3호 펀드이상이 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매 펀드마다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한 것을 보면 최소 4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앤코는 현재 국내 최초로 컨티뉴에이션펀드 결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위탁운용사(GP)들이 포트폴리오 자산을 장기 보유하기 위해 기존 LP 대신 새로운 LP를 모집, 펀드를 조성하고 자산을 옮겨 담는 형태다.

이 펀드는 쌍용C&E(옛 쌍용양회)를 위해 조성되며 규모는 약 3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올해 4호 블라인드펀드까지 결성되면 한앤코의 누적 운용자산(AUM)은 15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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