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바닥 확인..가상자산 '끝'에 답있다

2022. 6. 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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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가상자산은 주식 등 전통금융자산의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투자저변이 확대되면서 전통금융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아지더니, 이젠 오히려 주식시장의 가늠좌가 됐다는 분석까지 등장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크 모비우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은 투자 심리의 척도"라며 "비트코인이 하락하면 다음 날 다우존스가 하락한다. 이는 비트코인이 선행 지표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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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과 증시의 상관관계
경기우려에 뉴욕증시 급락
비트코인 2만 달러선 하회
대체자산→동행·선행지표
모비우스 "투자심리 반영"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가상자산은 주식 등 전통금융자산의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투자저변이 확대되면서 전통금융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아지더니, 이젠 오히려 주식시장의 가늠좌가 됐다는 분석까지 등장했다. 실제 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침체 가능성 제기에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2만달러선을 밑돌았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크 모비우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은 투자 심리의 척도”라며 “비트코인이 하락하면 다음 날 다우존스가 하락한다. 이는 비트코인이 선행 지표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모비우스는 월가의 베테랑 투자자로 모비우스 캐피털의 창립자다. 특히 신흥시장 투자로 유명하다.

그는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한 우려로 비트코인은 정점에서 약 70% 추락해 2만달러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같은 폭락은 MSCI 세계 주가 지수의 급락과 일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하락세에 매수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아직 약세장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모비우스는 지난 1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이 S&P 500 지수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가상자산에 수십억 달러가 투입된 매우 독특한, 주객이 바뀐 상황”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S&P 500 지수도 하락하는데, 수억 명의 사람들이 가상자산을 쫓고 있기 때문에 정신적인 충격이 크다”고 꼬집었다.

이날 미국 연준의 경기 침체 가능성 제기와 고강도 대응 예고에 가상자산 시세는 급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45분(한국시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16% 떨어진 2만29.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11.23% 하락한 것이다. 이날 최저가는 1만9780.2달러였다.

이러한 하락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매도세가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연준 목표치인 인플레이션율 2% 수준에 이를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인데스크닷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의 보고서도 영향을 미쳤다. 모건스탠리는 “불황이 도래하거나 경기 침체의 위험이 소멸되기 전까지 약세장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골드만삭스는 “주식 투자자들이 완만한 불황 속에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가상자산 채굴 업체들의 ‘비트코인 손절’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US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가상자산 채굴 기업 비트팜은 지난 한 주 동안 3000개의 비트코인을 6200만달러에 팔았다. 비트코인 1개를 약 2만달러에 판매한 것이다. 비트팜 측은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유명 채굴기업들인 라이엇 블록체인, 아르고 블록체인, 코어 사이언티픽 등이 각각 비트코인 250개, 427개, 2598개를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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