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항까지 그려진 지도 놓고 작계수립.. 南 '核타깃' 노골화

정충신 기자 2022. 6. 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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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동해안 원산에서 경북 포항까지 해안선이 보이는 지도를 놓고 최전방 부대의 작전 임무 추가와 작전계획 수정을 논의한 건 남측을 겨냥한 전술핵 사용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작계 수정과 군사조직 편제 개편 등은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등 고체연료 단거리미사일을 전진 배치하고 군부대를 이에 맞춰 개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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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그려진 지도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담배를 손에 든 채 원산에서 경북 포항까지 동해안 축선이 그려진 작전지도를 걸어놓고 작전계획을 설명하는 리태섭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의 보고를 듣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위원장이 21일에 이어 22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전선부대 작전 임무 추가와 작전계획 수정안, 군사조직 개편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김정은, 전방 작전임무 수정

북한판 이스칸데르 등 전진배치

이에 맞춘 군부대 개편에 초점

국지충돌때 전술핵 사용 우려

韓·美연합 新작계 필요성 대두

북한이 동해안 원산에서 경북 포항까지 해안선이 보이는 지도를 놓고 최전방 부대의 작전 임무 추가와 작전계획 수정을 논의한 건 남측을 겨냥한 전술핵 사용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작계 수정으로 남북 접경지역에서 국지충돌 시 전술핵 사용 가능성이 현실화된 만큼 이를 염두에 둔 대비책과 한·미 연합 신(新)작계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3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전선부대들의 작전 능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 군사적 대책들을 취하고 있는 당 중앙의 전략적 견해와 결심을 피력했다”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시고 그 실행에서 나서는 제반 원칙들과 과업과 방도들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당 전원위원회에서 천명한 강대강 전략을 전술핵무기의 최전선 포병부대 운용으로 구체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작계 수정과 군사조직 편제 개편 등은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등 고체연료 단거리미사일을 전진 배치하고 군부대를 이에 맞춰 개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북한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리태섭 군 총참모장이 김 위원장 앞에서 포항까지 동해안 축선이 그려진 작전지도를 걸어놓고 설명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남측 지역 타격을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지도가 모자이크 처리된 것으로 보아 남측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기종별 북한군 전력을 지도에 표시했거나, 남한 및 주한미군의 배치 전력이 표기된 것으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센터장은 “그동안 김 위원장이 공언한 대로 전술핵무기를 전방지역 부대에 실전배치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의지”라며 “북한은 앞으로 핵·미사일 부대를 확대하는 등 군사편제 개편 등 군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홍성민 안보정책네트웍스 대표는 “최근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 위원 15명 중 11명을 군부로 채운 것은 강대강 군사 대결 노선을 노골화하겠다는 의미”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북한이 위협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한·미는 양국 정상이 지난달 합의한 확장억제력 실행력 제고, 연합 신작계 수립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다음 달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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