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초유 3연속시즌 10연패'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 리빌딩 기간 늘렸다[SS포커스]
그런데 한화의 리빌딩은 끝이 없다. 21세기 최약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랫동안 루징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8년 정규리그 3위에 오르긴 했으나 연속성이 없다. 이듬해인 2019년 다시 9위로 추락했고 2020년과 2021년은 최하위다. 올해 역시 최하위를 면하기 힘들어 보인다. 매달 긴 연패에 빠지며 또다른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한화는 지난 9일 잠실 두산전부터 22일 잠실 LG전까지 10연패, 3연속시즌 두 자릿수 연패를 당했다. KBO리그 통산 최초 3연속시즌 두 자릿수 연패다. 2020년 5월 23일 NC전부터 6월 12일 두산전까지 18연패, 2021년 6월 19일 SSG전부터 7월 1일 두산전까지 10연패에 빠졌다. 약팀의 대명사로 인식되는 삼미나 쌍방울도 3연속시즌 10연패는 당하지 않았다.
놀랄 일은 아니다. 전력 자체가 약하다. 당장 국제대회가 열린다고 가정하면, 한화에서 태극마크를 달만한 선수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2루수 정은원이 가장 경쟁력이 있는데 정은원이 같은 2루수인 안치홍, 김혜성보다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것은 아니다. 마운드는 더 심각하다. 투수 부문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상위 30위 내에 한화 투수가 전무하다. 지난해 토종 에이스로 도약하는 것 같았던 김민우는 올해 다시 고전하고 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자타공인 최약체가 된 데에는 뚜렷한 원인이 있다. 프런트 오피스의 결정적인 실책이 반복되면서 리빌딩은 하염없이 길어진다. 지난 몇 년 동안 한화의 잘못된 선택을 돌아본다.
◆테이블에서 ‘슈퍼 갑‘ 임에도 거래 포기, 예비 FA 정우람 트레이드 불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0년부터 트레이드 활성화를 기대하며 신인 지명권 트레이드를 허용했다. 하위팀이 즉시전력감 선수를 상위팀에 내주는 대신 높은 순위의 지명권을 확보해 리빌딩에 가속페달을 밟게 하려는 의도다. 한화는 지명권 트레이드 첫 해부터 이러한 기회와 마주했다.
◆부상으로 퇴출당한 외국인투수 영입, 2년차에 다시 부상 퇴출
닉 킹험은 2020년 SK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1선발 에이스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부상으로 2경기만 등판하고 퇴출당했다. 내구성에 물음표가 붙은 만큼 킹험의 코리안 드림도 이대로 끝나는 것 같았다.
◆결국에는 또다시 빈손, 외부 FA 영입 제로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영입이 늘 해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붓는 만큼 리스크도 크다. 잘못된 FA 영입은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잃어버리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보통은 우승을 위한 마지막 한 조각을 맞추기 위해 거액을 들여 외부 FA 계약을 체결한다.
하지만 한화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 전력으로는 팀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어렵다. 최소한의 위닝 멘탈리티를 갖춰야 상대와 경쟁할 수 있는데 구성원 중 이를 전파할 선수가 없다. 그래서 FA가 필요했다. 우승 경험이 있고 기량도 뛰어난 특급 FA를 데려와 자연스러운 체질개선을 노려야 했다. 실제로 한화는 2020년 겨울 정수빈과 FA 계약 마지막 단계까지 갔다.
그래서 지난 겨울에 대한 기대가 컸다. 시장에 특급 FA 외야수가 가득한 만큼, 정수빈보다 뛰어난 선수를 데려올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하지만 또다시 빈손이었다. 내부 FA 최재훈만 잡고 시장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결과는 빈손이었다. 하주석, 정은원, 노시환에게 계속해서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짊어지게 하면 이들 또한 무너질 수 있다. 실제로 하주석은 절망을 이겨내지 못한 채 폭발했다. 류현진, 이정후, 강백호처럼 처음부터 잘하는 극소수의 선수는 있어도 알아서 성장하는 선수는 없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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