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 돌파]"경기침체·크레딧 리스크 선반영..오버슈팅, 더 못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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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7월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원을 돌파했다.
환율 1300원 이상은 '오버슈팅(과도한 상승)' 구간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더 오르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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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변곡점 지나고 있어..3분기 수입물가 증가세 꺾여"
무역수지 적자 유발 요인 약화될 듯
"4분기에는 1280원대 진입한 후 추가 하락 가능성"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23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기본적으로 1300원 이상은 오버슈팅 구간”이라며 “3분기 중에는 현 환율 수준에서 왔다갔다 하겠지만 1300원 이상에서 그렇게 많이 올라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수석 연구위원은 오버슈팅이 만들어진 계기에 대해 “경기침체 가능성은 크레딧 리스크를 높이고 이는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시킨다”며 “EMBI스프레드, 크레딧 스프레드가 올라가지 않았는데 올라갈 것이란 우려가 이런 부분을 만들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중앙은행(BOJ)이 달러·엔 환율 140엔도 용인할 것이란 시그널을 주면서 원·달러 환율 레벨도 올라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가 7월 0.7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 수석 연구위원은 “과거엔 일정 수준의 크레딧 스프레드나 EMBI 스프레드가 올라왔을 때야 가능했던 1300원이 지금은 올라오기 전에 미리 반영된 부분이 크다”며 “경기침체로 가는 레벨을 미리 반영했기 때문에 환율이 쉽게 떨어지진 않겠지만 지금 속도로 더 올라가는 것은 아닐 거 같다”고 말했다.
환율 급등의 원인으로 달러 강세 외에 무역수지 적자 등에 기인한 원화 약세 영향이 있지만 갈수록 무역수지 적자 폭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 수석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수입물가와 연동돼 있는데 지금 물가변곡점이 지나가고 있다고 본다”며 “지금도 수입물가 증가세가 떨어지고 있지만 3분기 지나면서 더 추가적으로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상반기 무역수지 적자를 유발했던 요인들이 완화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현 환율은 수출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4분기쯤 가면 지금보다는 환율이 떨어져 1280원대로 수렴된 후 추가로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정 수석 연구위원은 “4분기쯤 되면 크레딧 리스크가 더 올라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떨어지더라도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며 “1280원 정도 수준에서 내려와서 왔다갔다 하다가 조금 더 내려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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