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상임위원장 배분 '기싸움'..원구성 난항예고

양영전 2022. 6. 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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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대 제주도의회 출범을 앞둔 여야가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기싸움을 시작했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6개 상임위원회 중 5석을 원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2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어서 원구성 협상 과정의 난항을 예고했다.

전체 의석의 과반을 확보한 민주당은 원구성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한만큼 의석수대로 교육위원회를 뺀 6석의 상임위원장 자리 중 5석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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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교육위원회 뺀 6개 상임위…민주당 5석 확보 가닥
국민의힘 "의석 비율·도정 견제 차원 4대 2 합리적"

제주도의회. 뉴시스DB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12대 제주도의회 출범을 앞둔 여야가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기싸움을 시작했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6개 상임위원회 중 5석을 원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2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어서 원구성 협상 과정의 난항을 예고했다.

2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8일 12대 도의회 당선인 총회를 열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후보를 내정할 예정이다.

다수당의 최다선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된 관례에 비춰보면, 민주당 3선인 김경학 의원(구좌읍·우도면)과 이상봉 의원(노형을)이 후보로 거론된다.

12대 도의회 45개 전체 의석 중 민주당에선 27명(비례대표 4명)이 당선됐다. 국민의힘 12명(비례대표 4명), 무소속 1명, 교육의원 5명 등으로 민주당은 11대 도의회에 이어 다수당 지위를 이어갔다.

전체 의석의 과반을 확보한 민주당은 원구성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한만큼 의석수대로 교육위원회를 뺀 6석의 상임위원장 자리 중 5석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의석 비율'이나 '민주당 도정 견제' 차원에서 4대 2 배분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12대 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된 강충룡 의원(송산·효돈·영천동)은 지난 22일 "항간에 민주당 의원들이 도민 뜻을 거부하고 일방적 독주로 5대 1 배분을 얘기한다는 말이 들리는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재선의원 이상인 분들을 상임위원장 몫에 따라 배분하려면 5대 1로 해야 한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11대 도의회에서 (민주당) 초선의원들도 위원장을 맡았다.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의석 비율로 보면 4대 2가 합리적이다. 민주당 도정에 충실한 감시와 견제를 위해서라도 이게 맞다"며 "원희룡 도지사 시절 민주당이 억누를 때도 의회의 견제 기능 차원에서 우리는 크게 항의 안 했다. 이번엔 오영훈 도정과 민주당이 나눠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야는 이르면 28일부터 본격적인 원구성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경우 관련 조례 등에 따라 상임위원장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출할 수도 있다.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투표로 당선되는데,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6석 모두 가져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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