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과 정해영의 첫 맞대결

성일만 2022. 6. 23. 10: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무리 투수간의 진검승부는 좀처럼 보기 드물다.

최준용(21·롯데)과 정해영(21·KIA) 두 동갑나기 수호신이 첫 맞대결을 펼쳤다.

경남고(최준용)와 광주일고(정해영) 두 야구 명가를 나와 같은 해(2020년) 롯데와 KIA에 1차 지명된 강속구 투수들.

최준용은 시즌 첫 승을 기록했고, 정해영은 3패째를 당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롯데의 수로신 최준용.(롯데 자이언

마무리 투수간의 진검승부는 좀처럼 보기 드물다. 마무리 투수들은 이기고 있는 상황서 올라가는 탓에 맞붙을 일이 거의 없다. 최준용(21·롯데)과 정해영(21·KIA) 두 동갑나기 수호신이 첫 맞대결을 펼쳤다.

22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 5-5로 비긴 9회 초와 말 두 투수가 나란히 마운드에 올랐다. 경남고(최준용)와 광주일고(정해영) 두 야구 명가를 나와 같은 해(2020년) 롯데와 KIA에 1차 지명된 강속구 투수들.

하위권 탈출이 급선무인 롯데, 상위권 도약이 간절한 KIA 두 팀 모두 반드시 이겨야할 경기였다. 9회 동점 상황서 앞 다투어 마무리 투수를 올린 이유다. 정해영은 9회 초 첫 타자부터 상대했다. 9회 말 공격이 남아 있는 KIA로선 합당한 선택이었다.

그러자 롯데는 9회 말 최준용 카드를 뽑아 들어 맞불을 놓았다. 출발은 정해영이 좋았다. 3명의 타자를 상대로 1안타 무실점. 안치홍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전준우를 병살 처리했다.

KIA의 수호신 정해영. /사진=

반면 최준용의 9회는 위태위태했다. 1사 1,2루의 위기에 마운드를 인계받은 최준용은 김선빈에게 볼넷을 허용 1사 만루로 내몰렸다. 볼넷이나 외야 플라이만 나와도 끝내기 상황이었다.

다음 타자는 4번 같은 8번 타자 박동원. 투·타자 모두 붉게 상기된 표정이었다. 박동원은 외야로 타구를 날렸으나 전진 수비하던 우익수에게 잡혔다. 3루 주자가 들어오기엔 너무 짧았다. 이어서 류지혁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 위기를 넘겼다.

10회 두 마무리 투수의 명암이 엇갈렸다. 정해영은 안타 3개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마무리 투수는 한 이닝을 집약적으로 던진다. 이후엔 긴장이 풀려 무너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

최준용도 10회 말 선두타자 박찬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이창진에게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3번 나성범을 삼진 처리한 장면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볼카운트 1-2에서 처음으로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최준용과 정해영은 나란히 1⅔이닝을 던졌다. 최준용은 1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정해영은 4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이었다. 최준용은 시즌 첫 승을 기록했고, 정해영은 3패째를 당했다. 기록을 떠나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두 젊은 마무리 투수의 맞대결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