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퍼펙트 스톰 우려 가중..시계비행 병행할 것"

김태일 2022. 6. 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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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에선 현 상황을 오일쇼크 때 스태그플레이션 수준과 유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증유의 퍼펙트 스톰(총체적 복합위기)이 밀려올 수 있는 셈."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도 "코피스지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비해 아직 높은 수준"이라며 "채권 및 외환시장에서도 불확실성 증대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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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연구기관장 간담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0일
[파이낸셜뉴스] “ 시장에선 현 상황을 오일쇼크 때 스태그플레이션 수준과 유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증유의 퍼펙트 스톰(총체적 복합위기)이 밀려올 수 있는 셈.”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금감원장-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이 같이 경고했다.

이 원장은 “러시아 침공으로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주 1994년 이후 최대 폭의 금리 인상(0.75%p)을 단행했고, 시장에선 우리나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자재 전반 공급 부족에다 수요 급증이 가중되고 정보통신, 교통 발달로 전세계 가치사슬이 상·하류에서 복잡하게 얽혀 있어 위기가 빠르게 전파될 수 있다”며 “세계은행 등 국제기관들은 올해 성장 전망을 연이어 하향 조정하고, 경제학자들은 1년 내 침체 확률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보다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12p(2.74%) 하락한 2342.81, 코스닥지수는 31.34p(4.03%) 급락한 746.96으로 장을 끝냈다. 두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다. 급기야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00원을 돌파하며 13년 만에 새 기록을 썼다.

이 원장은 “갑작스레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계기비행’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계비행’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계기비행은 관제사 지시에 따라 계기판에 의존하는 비행 방식을, 시계비행은 조종사가 스스로 지형과 지물 등을 파악하고 계산해 위험을 회피하는 기법을 뜻한다.

이어 그는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 강화 △금융시스템 복원력 제고 △금융선진화를 통한 경쟁력 지원 등을 금감원 주요 리스크 대응책으로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도 “코피스지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비해 아직 높은 수준”이라며 “채권 및 외환시장에서도 불확실성 증대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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