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에게 듣는다]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단기 트레이딩 아직 리스크 남아있어..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일어날 것"

■ 경제와이드 이슈& '긴급진단 리서치센터장에게 듣는다'

[이승우 /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지금 반도체 상황은 자동차 반도체라든지, 레거시(legacy) 반도체 이쪽은 굉장히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투자를 많이 못 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계속되고 있고요. 메모리 같은 경우는 한국이 워낙 공급을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큰 차질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경제가 둔화되는 요인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저희가 볼 때는 기존에 공급이 부족했던 이런 부분들도 어느 정도는 해소가 될 거라고 보고 있고요. 메모리 반도체는 전체적으로 수요 둔화 영향에서 자유로울 순 없기 때문에 앞으로 재고가 쌓이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너무나 좋습니다. 역대 최고치를 향해서 갈 정도로 기대를 많이 모으고 있지만 주가는 굉장히 안 좋은데요. 그 이유는 세계 매크로(macro)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결국은 수요가 감소하게 될 것이고 그게 지금은 좋지만 앞으로 반도체 가격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는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이 굉장히 크기 때문입니다. 한국 경제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국가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최근의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라서 무역적자도 심화되고 있고요. 이런 부분들이 외국인들의 입장에서는 한국 경제를 불안하게 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문제는 뭐냐 하면 한국의 인구 구조가 현재 너무 좋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국이 지금과 같은 경제성장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단기 트레이딩을 하시는 분들은 아직 리스크가 남아있다고 보고 있고요. 장기 투자자들은 서서히 분할 매수하시는 그런 주가 영역대에 와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이제 저희가 볼 때는 내년도에 세계 경제가 리세션으로 가는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가 너무 높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저희가 볼 때는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일어날 것 같고요. 그게 나와야 완전히 주가에 반영되는, 악재가 반영되는 일들이 마무리될 거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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