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방부대 임무 추가, 작전계획 수정"..전술핵 관련성 촉각

이제훈 2022. 6. 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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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의 사회로 21일 시작된 당중앙군사위 8기3차 확대회의에서 "당의 군사 전략적 기도에 따라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의 작전 임무를 추가 확정하고 작전계획을 수정하는 사업과 중요 군사조직편제 개편과 관련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노동신문> 이 23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회의에서 "전선부대들의 작전 능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 군사적 대책들을 취하고 있는 당중앙의 전략적 견해와 결심을 피력"하고 "그 실행에서 나서는 제반 원칙들과 과업과 방도들을 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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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노동당중앙군사위 사흘째 회의
전문가 "신형 미사일 배치 가능성"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의 사회로 진행 중인 당중앙군사위 8기3차 확대회의에서 “당의 군사 전략적 기도에 따라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의 작전 임무를 추가 확정하고 작전계획을 수정하는 사업과 중요 군사조직편제 개편과 관련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노동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의 사회로 21일 시작된 당중앙군사위 8기3차 확대회의에서 “당의 군사 전략적 기도에 따라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의 작전 임무를 추가 확정하고 작전계획을 수정하는 사업과 중요 군사조직편제 개편과 관련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노동신문>이 23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회의에서 “전선부대들의 작전 능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 군사적 대책들을 취하고 있는 당중앙의 전략적 견해와 결심을 피력”하고 “그 실행에서 나서는 제반 원칙들과 과업과 방도들을 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신문은 추가 확정된 인민군 전선(전방)부대들의 작전 임무가 무엇인지, 김 위원장이 밝힌 전략적 견해와 결심이 뭔지는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전하지 않았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 4월17일 김 위원장의 “신형전술유도무기시험발사 참관” 소식을 전하며 “이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는 전선(전방) 장거리 포병부대들의 화력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이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 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춰 이번 회의에서 토의했다는 전선(전방) 부대의 ‘추가 임무’가 ‘전술핵’ 운용 문제와 관련이 있을 개연성을 원천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쪽 최전방 포병 부대의 사거리가 짧고 낡은 장사포를 신형 전술무기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으로 봐야지, ’전술핵’까지 연결하는 건 과잉 해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전선부대의 작전 능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 군사 대책’이란 표현은 매우 포괄적”이라며 “다양한 방안들이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의 사회로 진행 중인 당중앙군사위 8기3차 확대회의에서 “당의 군사 전략적 기도에 따라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의 작전 임무를 추가 확정하고 작전계획을 수정하는 사업과 중요 군사조직편제 개편과 관련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노동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신형전술유도무기(KN-23 개량형) 시험발사 때 북은 전선장거리포병부대의 화력타격력 비약적 향상을 언급한 바 있다”며 “리태섭 인민군 총참모장이 동해안이 보이는 지도를 놓고 설명하는 사진이 공개된 사실에 비춰 최근 개발하고 시험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들을 실전부대에 배치하며 편제 개편과 임무 부여 등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8~10일) 노동당 중앙위 8기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강 대 강 정면승부’ 원칙을 재천명하고 공화국 무력과 국방연구부분이 강행추진해야 할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했는데 (이번 회의에서) 이에 따른 세부 대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지금까지 16차례 열린 당중앙군사위 회의는 모두 하루에 끝났는데 이번엔 이례적으로 사흘째 진행되는 듯하다”며 “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노동신문>에 공개된 리태섭 인민군 총참모장의 동해 지도 설명 사진을 염두에 둔 듯 “남쪽의 동부 지역 지도를 의도적으로 공개했다”며 “우리 쪽에 대한 군사적 위협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들의 지도 밑에 해당 문제들에 대한 연구토의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종합해 중요 문건을 작성하는 사업을 했다”며 “당중앙군사위에 중요 문제 연구 토의 결과와 문건 작성 정형(경과)를 보고했다”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당의 혁명적 군 건설 노선과 전략적 방침들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부문별 과업들이 재확정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 위원장 좌우에 박정천과 리병철이 앉아 있고 ‘부위원장들’이라는 표현이 쓰인 점에 비춰 (박정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이어) 리병철도 부위원장에 임명됐다고 추정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당중앙군사위는 상정된 의정들에 대한 토의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전해 21일 시작된 회의가 23일에도 계속되리라 예상된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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