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 돌파]"이달 1310원도 가능..셀코리아 우려"

최정희 2022. 6. 23. 09: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약 13년 만에 견고한 저항선인 1300원을 뚫었다.

문 연구원은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하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 쪽에서도 시장 안정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을 했을 때 '외환시장 안정'을 얘기해 통화스와프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통화스와프에 대한 얘기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 인터뷰
"무역수지 적자폭 커지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강해져"
"통화스와프 등 시장 안정 조치 기대"
美 금리 인상 기대 약해지는 4분기엔 1200원 이하도 전망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 13년 만에 견고한 저항선인 1300원을 뚫었다. 이달내 1310원까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23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중에는 환율이 131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1300.50원까지 올라 200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300원을 돌파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고점 기준으로 이미 1304.0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이날 1300원 돌파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문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인플레이션, 미국 정책 금리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심리가 불안해졌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규모가 커졌다”며 “특히 이달 들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 스텝(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았고 추가로 한 번 더 자이언트를 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침체, 위험회피 심리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서만 코스피 시장에서 15조7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2020년(24조6000억원), 작년(25조6000억원)에 이은 3년 연속 순매도세다. 특히 이달에는 5조1000억원 넘게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질수록 셀코리아(Sell korea)가 강화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문 연구원은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지면 커질 수록 외국인 주식 순매도 폭도 커지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6월에는 20일까지 누적 기준으로 무역수지가 76억4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역대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6월까지 누적으로도 155억달러 적자를 보여 역대 최대를 보였다.

문 연구원은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하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 쪽에서도 시장 안정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을 했을 때 ‘외환시장 안정’을 얘기해 통화스와프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통화스와프에 대한 얘기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환율은 이달말 또는 7월초 정도에 고점을 찍은 후 서서히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문 연구원은 “연준이 6월 정책금리를 75bp 인상하고 7월에도 75bp 또는 50bp 인상이 전망된다. 금리 인상 속도가 이전과 같거나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미국 금리, 달러는 이달보다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9월까지는 정책금리 인상폭이 50bp로 예상되지만 11월, 12월에는 25bp씩 올릴 것”이라며 “연말 정책금리가 3.5%가 되고 내년에 4%까지 올리더라도 내후년엔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생각이니까 4분기부터는 금리 인상 기대감이 꺾이면서 환율이 1200원 이하로도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