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아프간, 국제원조 호소..국제사회 제재로 지원 난항

이서영 기자 2022. 6. 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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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이 강력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막심한 가운데 탈레반 지도부는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생긴 장벽을 걷어내고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이란, 독일, 유럽연합(EU)은 원조를 제안하는 국가와 기관 들 중 하나로 알려졌지만, 현재 제재법 아래에서 지원기관들은 탈레반과 연계된 계좌로 흘러들어갈 수 있을 것을 우려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현금 지원을 꺼려온 탓에 국제 원조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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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원조 아닌 인도주의로 분류돼 지원 허용될 수도
아프가니스탄 동남부 지역에서 22일(현지시간)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000명이 사망했다.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아프가니스탄이 강력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막심한 가운데 탈레반 지도부는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생긴 장벽을 걷어내고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 고위 관리인 아나스 하카니는 트위터를 통해 "정부는 자신의 능력 안에서 (최대한) 일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제 사회와 구호 기관들이 비참한 상황에 처한 우리 국민을 돕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긴급구호작업의 대부분이 개발원조가 아닌 인도주의로 분류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각국은 미국의 재정제재 면제에 따라 지원이 허용된다고 주장할 수 있다.

비록 두 지원 형태 사이의 차이가 있지만 지진에 대응하기 위한 돈은 인도적 작업에 속하고 유엔 구호 기구인 OCHA는 즉시 지원 기관들과 연락해 대응책을 조율하고 있다.

유엔 혹은 그보다 더 많은 직원을 보유한 국제구조위원회는 아동 의료팀을 배치하고 의료지원 및 현금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의료지원단체인 '비상사태'는 구급차 7대와 직원 등을 지진지역과 가장 가까운 지역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 적십자 연맹은 재난 구조팀이 아프가니스탄으로 가는 길이며 재난 구호 기금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적십자사는 현금 지원 외에도 담요 4000장, 텐트 800개, 방수포 1500개, 매트리스, 베개, 담요, 취사도구 수백개를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구급차는 로가르, 코스트, 팍티카, 팍티아 지방으로 향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이 나라에서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 중 하나인 지진 재해 지역에 접근하는 것이 문제다.

항공편은 정기적으로 공항을 드나들고 있지만 보안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독일, 유럽연합(EU)은 원조를 제안하는 국가와 기관 들 중 하나로 알려졌지만, 현재 제재법 아래에서 지원기관들은 탈레반과 연계된 계좌로 흘러들어갈 수 있을 것을 우려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현금 지원을 꺼려온 탓에 국제 원조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번 사례는 국제 사회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일반 원조가 얼마나 부족한지 상기시키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 사회는 여성에 대한 차별 탓에 탈레반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탈레반은 지난 3월 여고생들의 등교 금지를 해제하겠다는 약속을 철회하며 이슬람법에 따라 여학생들의 등교를 위한 계획이 마련될 때까지 여학생 등교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으로 탈레반은 해외 자산과 세계은행 자금에 대한 접근권을 박탈당했다. 이전 정권은 해외 원조에 의존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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