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통합정부설 일축.."야당과 협력해 입법하겠다"
하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야당과 함께 ‘통합정부’를 구성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BFM 방송 등으로 중계한 10분 분량의 연설에서 “통치와 입법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다 함께 배워야 한다”며 “대화하고, 경청하고, 존중하면서 타협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총선 후 사흘 만에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마크롱 대통령은 그간 여러 야당 대표들과 만나 논의한 결과 여야가 함께 꾸리는 통합정부는 현재 단계에서 정당화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어떠한 정당도 단독으로 법을 만들 수 없다”며 법안을 중심으로 협력하거나, 새로운 동맹을 맺어야 다수 세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이 생활비, 일자리, 에너지, 기후변화, 보건 등 주요 현안에서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물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법안이 올해 여름 하원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 ‘르네상스’를 주축으로 하는 범여권 세력인 ‘앙상블’은 지난 12일과 19일 치러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하원 전체 의석 577석 중 과반에 못 미치는 245석을 차지했다. 극좌 성향의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이끄는 ‘뉘프’(NUPES)가 131석을 차지해 제1야당이 됐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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