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폭락' 왜?.."반대매매·북한 핵실험도 영향 미쳐"

이은정 2022. 6. 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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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낙폭이 유독 두드러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차액결제거래(CFD)를 비롯한 반대매매, 북한 핵실험 등 리스크,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그 요인으로 △CFD를 비롯한 반대매매 출현 △북한의 핵실험 및 무력도발 리스크 △최근 개선되고 있는 중국 경제상황과 한국의 디커플링 우려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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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보고서
경기침체 우려 속 코스피·코스닥 재차 연저점
CFD 비롯 반대매매·北핵실험·중국과 디커플링 영향
반등하려면 물가·금리·환율·기업 실적 개선돼야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증시 낙폭이 유독 두드러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차액결제거래(CFD)를 비롯한 반대매매, 북한 핵실험 등 리스크,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12포인트(2.74%) 내린 2342.8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 기록한 연저점(2372.35)을 이틀 만에 새로 쓴 것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34포인트(4.03%) 떨어진 746.96에 마감하며 연저점을 재차 갈아치웠다.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의 낙폭이 차별적으로 확대됐다. 유안타증권은 그 요인으로 △CFD를 비롯한 반대매매 출현 △북한의 핵실험 및 무력도발 리스크 △최근 개선되고 있는 중국 경제상황과 한국의 디커플링 우려를 꼽았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무력도발은 2010년 천안함 및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2020년 공무원 피살 사건까지 주요 사례들을 살펴봤다”며 “증시 반영 당일 평균 -0.9% 정도의 낙폭이 10거래일 뒤 평균 -0.1% 정도로 축소되며 추세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과의 디커플링 이슈는 정부의 IPEF 가입 등 친미 성향 부각에 따른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강 연구원은 “2016년 사드 보복과 유사한 제재 재발 우려가 있으나, 13개국 전체에 대한 제재는 쉽지 않다”며 “결국 최근 국내 증시만의 낙폭 심화는 내부적 수급요인의 영향이 가장 컸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국내 증시가 다시 반등하기 위해서는 침체 우려 완화와 투자심리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물가와 금리 △원·달러 환율 △기업 실적을 반등 요인으로 꼽았다.

강 연구원은 물가와 금리에 대해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과 같은 계절적 수요 요인을 반영한 유가의 흐름 확인이 필요하다”며 “파월 연바준비제도(Fed) 의장은 연속적인 물가 하락 신호를 원한다고 언급했는데, 적어도 두 달은 소요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원·달러 환율은 5월 고점을 경신하면서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지속되는 외국인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달러당 1300원을 앞두고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기업 실적은 비관론 확산에 따른 하향 조정 우려가 있지만, 일부 선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및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배를 하회하는 현 밸류에이션에는 향후 실적 컨센서스 신뢰 약화가 어느 정도는 반영됐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실적시즌 이익전망치 하향 조정이 쇼크 수준만 아니라면 주가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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