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 빨간불..전망 어두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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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상향을 그려왔던 한국의 수출 모멘텀에 빨간불이 켜졌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1.9%)를 제외한 한국의 주력 수출 제품 전반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무역협회는 하반기 수출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대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이 불투명하고, 반전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환경에서 향후 한국의 수출 모멘텀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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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그동안 우상향을 그려왔던 한국의 수출 모멘텀에 빨간불이 켜졌다. 앞으로의 상황도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12억8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5일)보다 이틀 적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1.0% 증가했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출이 전년대비 기준으로 감소한 것은 20개월만에 처음 일”이라며 “무역수지 역시 여전히 큰 적자폭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1.9%)를 제외한 한국의 주력 수출 제품 전반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승용차(-23.5%), 무선통신기기(-23.5%) 등은 큰 폭의 수출 둔화가 발생했다. 철강제품(-6.1%)과 정밀기기(-16.2%) 등 중간재와 자본재 수출도 둔화했다.
김호정 연구원은 “월말로 갈수록 반전될 여지는 존재하지만, 근본적인 대외 수요 환경에 대해선 의문”이라며 “내구재 중심으로 확산됐던 이연 수요가 사실상 종료됐고 공급망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금리 인상으로 인한 투자 위축 등 대외 수요 환경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무역협회는 하반기 수출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성장둔화,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공급망 훼손으로 글로벌 교역규모 둔화가 국내 수출 둔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외 수요 여건도 불투명하다. 내구재 등 소비재의 구매 심리를 반영하는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심리는 과거 위기 수준 이상으로 하락된 상태이다. 세부적인 내용면에서도 실질 소득 감소와 내구재 구매 의견이 유보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대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이 불투명하고, 반전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환경에서 향후 한국의 수출 모멘텀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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