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PB 브랜드 많다는 소문 듣고 왔죠"..NC대전유성점 가보니

신민경 기자 2022. 6. 2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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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PB 브랜드 대거 입점..가성비 공략
연 매출 3000억원 목표.."합리적인 프리미엄 가치"
NC대전유성점 외관 전경 © 뉴스1 신민경 기자

(대전=뉴스1) 신민경 기자 = 지하 1층부터 지상 10층까지 대강 세어봐도 자체 브랜드(PB)가 10여개는 넘는다. 대체로 가격도 저렴하다. 롯데·신세계·갤러리아 등 백화점 각축지인 대전에서 이랜드가 내세운 전략은 가성비였다.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유성온천역' 인근 NC대전유성점을 방문했다. 1층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건 할인 가판대다. 스타벅스가 입점하기 전 공간에 임시 마련된 가판대에서는 "NC가 싸긴 싸다"라는 감탄사가 연신 쏟아져 나왔다.

가판대 옆에서 만난 대전에 거주하는 주부 조영순씨(49)는 "오픈했다고 해서 와 봤다. 일단 보세 옷 가게보다 예쁘고 가격이 저렴한 브랜드도 많다"며 "지하철역도 가까워 편하게 들르기 좋아 자주 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NC대전유성점 'MI.SUIT' 매장 전경. © 뉴스1 신민경 기자

NC대전유성점 가성비 비결은 PB다. 패션·신발 브랜드로 구성된 2층부터 Δ남성복 브랜드 '샙'(SAP) Δ남성복 브랜드 'MI.SUIT' Δ속옷 브랜드 '애니바디' 등 이랜드 PB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샙과 MI.SUIT에서는 9만원대에 남성 정장세트를 판매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스파오·미쏘·슈펜 등 이랜드 SPA 브랜드 매장 © 뉴스1 신민경 기자

3층에서는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Δ스파오 Δ미쏘 Δ슈펜 등 이랜드 대표주자들을 볼 수 있다. 스파오는 편안함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미쏘는 여성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다. 슈펜은 감각적인 슈즈·잡화류를 선보이고 있다.

NC픽스골프 매장 전경. © 뉴스1 신민경 기자

4~5층에서는 이랜드 운동복 PB 매장을 볼 수 있다. 특히 전 매장이 골프 브랜드로 꾸며진 5층에는 이랜드 골프용품 편집샵 'NC픽스골프'가 있다. 매장은 PXG·나이키 골프·아디다스 골프·제이린드 버그·미즈노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내달에는 지포어·캘러웨이 제품도 입점할 예정이다.

남신영 NC픽스골프 매니저는 "화려한 매장을 보고 대전 고객분들이 많이 찾아주고 계신다"며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브랜드지만 NC골프픽스 가격을 보면 다들 깜짝 놀라신다. 이랜드가 병행수입 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는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NC대전유성점에는 오는 8월 GDR 아카데미가 오픈한다. © 뉴스1 신민경 기자

오는 8월 골프 매장 층에는 'GDR 아카데미'도 대규모 매장을 오픈한다. 골프 매장 관계자들은 "조만간 같은 매장 층에 골프 매장 입점이 예정돼 있어 바쁜 나날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유아동복 매장 모습. © 뉴스1 신민경 기자

6층은 아동복 강자 이랜드가 가장 신경 쓴 공간이다. 아이를 둔 유성구 주변 신도시 고객들을 모객하기 위해서다. 기존 NC백화점과는 달리 유모차를 끌고 올 고객들을 위해 이번 NC대전유성점이 전 층 보행공간을 확대한 것도 그 이유에서다. 스파오키즈를 비롯해 Δ밀리밤 Δ유솔 Δ더데이걸 Δ신디키즈 Δ로엠걸즈 Δ일로딜로 Δ코코리타 Δ슈펜키즈 등 이랜드 브랜드를 대거 만나볼 수 있다.

노하연 밀리밤 매니저는 "대전에서는 익숙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트렌디한 디자인을 보고 젊은 부모님들께서 자주 매장에 들러 주신다"며 "벌써 주문이 밀려있어 배송을 보내야 할 제품과 운송장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했다.

라운지E 내부 모습. © 뉴스1 신민경 기자

8층에서는 이랜드리테일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VIP 라운지 '라운지E'를 만나볼 수 있다. 라운지E는 이랜드의 유통점을 찾는 VIP 고객을 새롭게 발굴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라운지에는 이랜드아트갤러리에서 보유한 그림 작품들이 걸려 있어 휴식을 취하며 명화도 감상할 수 있다. 또 라운지 내 다과를 이용할 수 있으며 뛰어난 조망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라운지E 내부 모습. © 뉴스1 신민경 기자

VIP 라운지 관계자는 "아직 지정 고객이 없어 매장이 한산한 상황이지만 점포를 찾아주시는 고객 분들이 많아 곧 라운지에 고객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VIP 고객들은 애슐리퀸즈 식사권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럭셔리갤러리 매장 모습. © 뉴스1 신민경 기자

다양한 명품도 볼 수 있다. 기존 이랜드리테일에서 운영하는 명품편집숍 '럭셔리갤러리'와 동시에 매스티지 편집샵 'by럭셔리갤러리'를 새롭게 론칭했다. 구찌·생로랑·보테가베네타부터 코치·마이클코어스 등 매스티지 브랜드 라인업을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애슐리퀸즈에 입장하려면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했다. © 뉴스1 신민경 기자

NC대전유성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다양한 먹거리 브랜드가 자리한 9~10층이었다. 같은날 오후 1시55분 피자몰 뷔페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20분 이상 대기해야 했다. 애슐리퀸즈 앞엔 대기 줄이 길게 설 정도였다. 총 30팀 이상이 대기해 입장까지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했다. 해당 층에는 방 탈출 카페·필라테스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입점 예정이다.

홀렛팜·홀렛 씨푸드·홀렛 미트 제품 사진. © 뉴스1 신민경 기자

지하 1층엔 NC식품관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고객 부담이 커진 만큼 PB로 부담을 낮췄다. 채소·과일을 선보이는 '홀렛팜'을 비롯해 '홀렛 씨푸드', '홀렛 미트' 등이 있다. 이랜드가 직접 산지에서 직매입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브랜드다. 또 현재 전남 장흥에서 직접 송아지를 매입한 뒤 위탁 농가와 계약을 맺고 사육하기도 한다. 직접 키운 1등급 한우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아울러 400여개 농가와 계약을 맺고 산지에서 직송하는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중간 유통 마진이 아니라 산지에서 MD들이 직접 공수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점포가 많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전국 40여개 매장을 보유해 가능한 전략"이라고 이야기했다.

오프라이스 매장 © 뉴스1 신민경 기자

식품 PB '오프라이스' 대형 매장도 만나볼 수 있다. 비식품에서 시작한 오프라이스는 한촌설렁탕·고려삼계탕 등과 협업한 즉석식품부터 냉동식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NC대전유성점의 연 매출 목표는 3000억원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대전에 없던 합리적인 프리미엄 가치를 담아 대전과 세종을 넘어 충청지역 고객이 만족해 찾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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