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치인생 16년 송하진 "퇴임후에도 전북 발전 밀알되겠다"
기사내용 요약
송하진 전북지사 소회
탄소산업, 새만금국제공항 건립 등 기억 남는 성과
"퇴임 후 전주에서 시민과 만나고 글도 쓰고 공부도 하겠다"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전주시장과 전북지사 등 16년에 걸친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는 송하진(70) 전북지사가 퇴임 후 지역에서 시민과 소통하며 전북 발전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퇴임식을 하는 송 지사는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며, 도지사의 소임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송 지사는 “정치인으로서의 여정은 막을 내렸지만, 전북인 송하진이 해야 할 일, 가야 할 길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며 “자랑스러운 전북인으로서 전북의 미래와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지사는 전북도정을 이끈 지난 8년의 성과와 관련, 탄소산업 등 많은 기억을 쏟아냈다.
“먼저 국가적 전략산업 위치에 이른 탄소산업을 빼놓을 수 없으며 이는 지역에서 시작한 산업이 국가산업이 되고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는 전략산업이자 국내에서 찾아보기 거의 유일무이한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탄소섬유는 고강도 초경량이라는 소재 특성상 우리 도의 전략산업인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 조선산업, 재생에너지 산업과 연계돼 있어 향후 부가가치 창출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과 동서도로, 남북도로,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인입철도와 신항만 등 새만금의 길을 열어 생태문명을 위한 기반을 준비한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호남제일도시의 영광을 되찾고 전라감영 복원과 가야·후백제 역사 복원과 같은 역사문화 세우기를 통해 자존의식을 고취시켰고, 전북 몫 찾기를 통해 소외됐던 예산, 인사, 정책 등의 불균형을 해결했다”고 돌아봤다.
가장 아쉬운 일을 묻자 전주-완주 통합과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을 꺼냈다.
송 지사는 “통합을 확신한 전주-완주 통합이 두번이나 실패, 정치를 하면서 처음으로 눈물을 흘린 게 그때였다. 지역발전보다 개인의 정치적 영달과 장래의 유불리를 따졌던 정치인들에게 분노하기도 했다”면서 “인구가 급감하면서 지방소멸의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행정통합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고 본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정치적 동반자인 더불어민주당의 최근 연이은 선거 패배와 전북 정치에 대해 송 지사는 “이제 도민들은 거대 담론보다는 편안한 일상, 소소한 행복을 더 중요한 삶의 가치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정치는 정치를 거대한 이념적 가치 실현을 위한 주체로 보고 조직과 시스템을 마치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기제라고 여기는 우를 범하고 있다”며 “이제는 기계적 공정으로 결과적으로는 악의를 실현하는 시스템이 아닌 진정한 인간의 모습이 시스템에 스며들어야 하겠다”고 비판했다.
송 지사는 공직 후배들에게 '논어'의 첫 부분인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고 때로 익히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문장을 언급하며 공무원은 인간사회에 대하여 끝없이 공부하고 학습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송하진 지사는 퇴임 후 전주에서 지내며 시민들과 친밀한 소통을 계획하고 있다.
“워낙 걷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제 유유자적 걸을 수 있고 도민과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 신정일(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이사장) 선생이 길동무가 되어 주기로 했다”면서 “공부도 꾸준히 하고 글도 쓰고 글씨도 쓰려고 한다. 송하진이라는 개인의 삶이 주가 되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전북을 위한 삶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송하진 지사는 끝으로 “지난 40년 전북을 위해서 일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긴 시간 동안 아낌없이 응원해준 도민 여러분, 고맙다”고 인사한 후 “도민 여러분이 있었기에 어떤 난관도 이겨낼 수 있었고, 어떤 어려움도 두렵지 않았다.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 곁에서 내 고향 전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며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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