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쏟아지는 장마철..'익사·침수·감전' 안전사고 주의보

조준영 기자 2022. 6.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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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철을 맞아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장마철 충북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안전사고 중 하나는 수난사고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5년(2017~2021년)간 장마철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건설업 감전사고 사망자 59명 중 27명(45.8%)이 6~8월에 발생했다.

기상당국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수난사고를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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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에 휩쓸리고 잠기고'..충북, 장마 때마다 사고 증가
기상당국 "23일부터 장마 영향권, 특정 지역 강한 폭우"
장마철 충북 청주 무심천.(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철을 맞아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장마철 충북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안전사고 중 하나는 수난사고다.

피해는 매년 끊이지 않는다. 일례로 2020년 8월2일 단양군 어상천면에서는 밭 배수로 작업을 하다 급류에 휩쓸린 70대 여성과 구조를 위해 뛰어든 그의 딸과 사위가 함께 숨지기도 했다.

같은 날 충주에서는 침수 현장으로 출동하던 소방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 17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집중호우는 짧은 시간 강가나 하천을 일순간에 채워 급류를 만들어 낸다. 자칫 휩쓸렸다가는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소방 관계자는 "물은 밖에서 보기에는 잔잔해 보여도 속은 그렇지 않다"며 "특히 급속히 불어난 물 아래로는 급류가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에 한 번 빠지면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면서 "장마철에는 물가에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침수 사고도 마찬가지다. 특히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통행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가 빈번하다.

철길이나 도로 아래로 난 굴다리(통로박스)가 대표적인 요주의 구간이다. 굴다리 통행로는 지반이 낮은 특성을 보인다. 대개 철도나 도로 건설 이후 통행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신설한 탓이다.

심하면 지하차도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지반이 푹 꺼져 있다. 물이 차오르면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이유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좁고 움푹 파인 굴다리는 적은 비로도 쉽게 수위가 오른다"면서 "기상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운전자는 통행을 자제하고, 관계기관은 미리 차량 통행을 제한하거나 우회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년 7월30일 충북 증평군 증평읍 한 굴다리에서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고 있는 모습. (충북소방본부 제공)./뉴스1 © News1

산업현장 내 감전사고 역시 주의해야 한다. 물기가 많아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은 감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5년(2017~2021년)간 장마철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건설업 감전사고 사망자 59명 중 27명(45.8%)이 6~8월에 발생했다.

충북 역시 마찬가지다. 2020년 7월 옥천에서는 계량기 이전 설치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감전돼 숨진 사례가 나왔다. 같은 해 8월 청주에서는 공장 내부 전기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감전돼 다쳤다.

습기가 많으면 전도율이 평소보다 20배 이상 올라 작업자에게 치명상을 안겨줄 위험이 높다.

산업현장 내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Δ전기 기기·배선 절연 부분 노출 금지 Δ물이 묻은 상태에서 전기설비 취급 금지 Δ누전 차단기 설치·정기 점검을 필히 준수해야 한다.

작업 시 절연 장비 착용도 사고 예방에 필요한 요소다.

이 밖에 장마철 주의해야 할 안전사고로는 건물 침수, 토사 유출, 낙석, 축대 붕괴 등이 꼽힌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충북은 23일부터 장마 영향권에 든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30~50㎜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곳에 따라 호우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당국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수난사고를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rea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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