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어쩔 수가 없다".. 설기현 감독 만난 윌리안의 솔직한 고백, 사연은?

김태석 기자 2022. 6.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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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경남 FC 감독이 대전하나 시티즌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윌리안과 대화 내용을 조금 공개했다.

설 감독은 굉장히 인간적 대화였으며, 윌리안을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설 감독도 윌리안의 대전하나행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날 충남아산전에서도 윌리안을 명단에서 배제한 설 감독은 "우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조건을 더 맞춰주려고 했는데, 대전하나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니까 어쩔 수가 없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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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진주)

설기현 경남 FC 감독이 대전하나 시티즌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윌리안과 대화 내용을 조금 공개했다. 설 감독은 굉장히 인간적 대화였으며, 윌리안을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남 캡틴 윌리안은 최근 대전하나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아 이적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설 감독도 윌리안의 대전하나행을 부인하지 않았다. 도리어 윌리안이 거액의 연봉을 제안받았다며 그를 붙잡는 게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설 감독은 지난 22일 저녁 7시 진주 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2 20라운드 충남아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윌리안의 상황에 대해 더욱 자세히 소개했다. 이날 충남아산전에서도 윌리안을 명단에서 배제한 설 감독은 "우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조건을 더 맞춰주려고 했는데, 대전하나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니까 어쩔 수가 없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윌리안이 나갈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설 감독은 이번 이적 제안과 관련해 윌리안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설 감독은 "정말 큰 금액을 베팅하다보니 윌리안이 크게 흔들리더라. 인간적으로 제게 솔직하게 '이 정도 연봉은 우리 팀에서는 못 받을 것 같아 어쩔 수가 없다'라고 얘기하더라. 갑자기 벌어진 상황이라 팀 분위기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치더라. 왜냐하면 윌리안은 우리의 주장이고, 팀이 윌리안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씁쓸해했다.

한편 경남의 다른 주력 선수들의 이적설도 계속 나오고 있으며, 설 감독도 그 점을 인정하며 걱정하고 있다. 일단 설 감독은 윌리안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진을 지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순위권 진출을 위해서라도 이 전력을 지켜야 한다고 보고 있다. 설 감독의 전쟁은 피치 밖 이적 시장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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