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스승 향한 '전북 부주장' 백승호의 믿음 "지난 시즌 우승시키신 분"

김대식 기자 2022. 6. 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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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전주)] 백승호는 김상식 감독에 대한 비판에 아쉬움을 표했다.

전북 현대는 2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전북은 승점 31점이 되면서 2위를 탈환했다.

선발 출장한 백승호는 쿠니모토와 중원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선제골도 백승호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3분 백승호가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홍정호 머리에 제대로 걸리면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백승호는 후반 8분 코너킥에서 부주의한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그래도 백승호와 전북 선수들을 포기하지 않았고, 김문환의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승리를 차지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백승호는 자신의 경기력, 전북의 흐름 그리고 국가대표팀에서의 모습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를 전했다.

[이하 백승호 인터뷰 일문일답]

Q. 경기력이 더 좋아진 모습이다.

몸이 올라왔다기보다는 개인적으로 만족하지 않고 있다. 위치선정과 같은 여러 부분에서 보완할 점이 많았던 경기다. 자신감은 얻었지만 경기력을 많이 연구하고, 좀 더 발전하도록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Q, 어떤 점에서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하는지.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여러 부문에서 매끄럽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 전반보다는 후반에 조금 좋아졌지만 빨리 상황을 판단해 중요한 포지션에서 위치를 잡았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쉬웠다.

Q, 그런 고민이 대표팀에서도 이어졌을 것 같은데.

대표팀에 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경기에 뛰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주변에서 들리는 이야기보다는 제가 부족한 게 있으면 개인적으로 생각해서 좀 더 연구하고, 잘했던 거는 더 잘 기억하고 있다. 오히려 감사하고, 행복했던 것 같다.

Q, 울산전 승리가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그렇다. 아무래도 승점 11점 차이가 나고 있었고, 전북에게는 후반기 첫 경기인 중요한 경기였다.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전반전에 이른 시간에 골이 나왔던 것이 분위기를 전환하는데 도움이 됐다.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Q, 쿠니모토와의 호흡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다. 패스를 주면 찬스를 만들고,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다. 옆에서 잘 도와주고, 소통하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Q,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으면서 백승호 본인도 살아나는 것 같은데.

4-3-3 포메이션에서는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빌드업이든 다른 곳에서든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Q, 이번 경기에선 좌우 풀백과의 연계도 좋아진 모습이었다.

모두가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이 컨디션만 좋으면 저는 옆에서 도와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옆에서 도와주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라 어떻게 도와주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Q, 전북이 홈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이번 경기 각오가 남달랐을 것 같다.

감독님도, 선수들도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는 울산전도 이기고, 홈에서 이겨서 분위기 이어가야 한다. 팬들에게 보답해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승리가 절실했다. 준비도 울산전을 하기 전부터 잘해왔던 것 같고, 결과도 잘 나와서 분위기 잘 이어가겠다.

Q, 이번 시즌 김상식 감독에 대한 비판과 칭찬이 공존하고 있는데.

감독님은 항상 팀과 팬을 위해서 준비를 열심히 하고 계신다. 그런 부분에서는 속상하다. 작년에 우승시켜주신 감독님이다. 무엇보다 믿음이 중요한 것 같다. 옆에서 응원을 더 해주시면 선수들도 힘 받아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여드릴 수 있다. 선수들이 이겨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항상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선수들을 매주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응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

Q, 국가대표팀의 평가전 경기력에 대한 팬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선수들끼리는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선수들끼리는 경기 이야기는 어느 정도만 하고 서로 고생했다고 했다. 외부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았다. 따로 '어떤 선수가 어떻게 했다' 이런 것보다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무엇을 생각했는지?) 상황 판단을 좀 더 빨리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공격적으로 나섰을 때와 수비적으로 나섰을 때의 플레이를 연구해야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Q, 앞으로도 빡빡한 일정이 계속되는데 월드컵도 있다.

작년에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서 거의 매 경기를 뛰었다. 몸 관리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잘 먹고, 매 경기 준비 잘하고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다. 매 경기 보완하는 게 중요하다. 아직 저는 확정된 게 아니기에 더 간절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Q, 멘털리티도 더 좋아진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다. 지금은 더 많은 이야기를 해도 흔들리지 않는다. 저보다 부모님이 속상해하시는 게 크다. 저는 다 받아들일 줄 알고, 보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이번 시즌 유독 전북 스트라이커 부진이 심각한데.

지금 시기에 잘 안 풀리는 것 같다. 작년에 저희를 잘 풀어준 공격수다. 믿고 주변에서 도와주면 터질 수 있는 선수라 아쉬워하기보다는 더 도와주고, 선수들이 더 도와주는 게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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