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공포에 영끌·빚투 꺼린다..경기 아파트 매수심리 23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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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매수 심리가 얼어붙었다.
윤석열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에도 금리 인상 공포로 경기도 매수우위지수는 2019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준 수도권 지역별 매수우위지수는 Δ서울 39.4 Δ경기 28.8 Δ인천 20.5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기는 2019년 7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매수우위지수 20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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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 80%' 대출 규제 완화 무색.."집값 상승 제한적 빚투 실익 ↓"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수도권 아파트 매수 심리가 얼어붙었다. 윤석열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에도 금리 인상 공포로 경기도 매수우위지수는 2019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3일 기준 31.2를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사이에서 100보다 클수록 매수자가 많음을, 100보다 작을수록 매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동산 시장의 매수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통상 100 초과는 매도자 우위, 100 미만은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평가한다.
수도권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11일(100.6) 이후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돌아섰다. 이후 매도자는 계속 늘어 최근 30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서울보다는 경기와 인천의 매수세가 빠르게 약화했다. 최근 인천에 이어 경기마저도 30 아래로 떨어졌다. 13일 기준 수도권 지역별 매수우위지수는 Δ서울 39.4 Δ경기 28.8 Δ인천 20.5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기는 2019년 7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매수우위지수 20선을 기록했다.
극심한 매수자 우위 시장은 매물 수에서도 잘 나타난다. 아실에 따르면 22일 기준 경기 아파트 매물은 12만4560건이다. 올해 1월 1일 8만4719건 대비 47% 증가한 수준이다. 1년 전(6만8906건)과 비교하면 80% 이상 늘었다.
부동산업계는 집값 고점 인식에 금리인상 공포감이 더해지면서 매수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빠르고 큰 폭으로 이뤄지면서 새 정부가 발표한 대출 규제 완화도 시장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최근 올해 3분기부터 생애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지역·집값·소득에 상관없이 80%(종전 60~70%)로 완화하고, 대출한도는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그 여파로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인상 등으로 이어지면서 대출 규제 완화가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주담대 최고금리가 연 7%를 넘어서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상당해서다. 정부가 늘린 대출 한도 6억원을 빌리면 매월 은행에 갚아야 할 돈만 400만원에 달한다. 웬만한 직장인 월급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대출 상환 부담은 갈수록 더 클 수 있다"라며 "매물이 늘어나도 금리 부담에 살 사람이 적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집값 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은데 높은 금리로 빚을 내 집을 사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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