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탈원전은 바보짓".. 정부, 원전산업 복원에 1조원 일감 공급

김동욱 기자 입력 2022. 6. 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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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원전산업 복구에 박차를 가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원전산업에 힘을 싣는가 하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업체를 돕기 위한 대책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공장을 둘러본 뒤 원전 부품기업 대표들과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를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원전산업 협력업체 지원 대책'을 발표하며 구체적인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한 방안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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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원전산업 복구에 힘을 쏟을 것을 약속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가운데). /사진=뉴스1(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정부가 원전산업 복구에 박차를 가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원전산업에 힘을 싣는가 하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업체를 돕기 위한 대책을 공개했다.

23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경남 창원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신한울 원전 3·4호기 사업 주단으로 멈춰 있는 기자재 적재장을 가장 먼저 찾은 뒤 신고리 원전 6호기에 공급할 예정인 원자로헤드를 관심있게 살펴봤다.

윤 대통령은 공장을 둘러본 뒤 원전 부품기업 대표들과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우리 원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며 "더 키워나가야 할 원전산업이 수년간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원전이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평가받으면서 수출 시장이 열려있는 상태"라며 "지난 5년 동안 바보 같은 짓을 안하고 원전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했더라면 아마 경쟁자가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전 산업을 신속하게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제가 직접 챙기고 미래 원전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정부 관계자들도 원전 세일즈를 위해 뛰어다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원전산업 협력업체 지원 대책'을 발표하며 구체적인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한 방안을 공개했다.

산업부는 원전 예비품과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한 설계 등에 925억원 규모의 일감을 올해 안에 긴급 공급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일감을 추가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원전 수출을 위해서는 체코·폴란드 등 사업자 선정이 얼마 남지 않은 국가에 대해 패키지 마련과 정부 고위급 수주 활동 등으로 지원한다. 수출방식도 다각화해 국가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수주전략도 마련할 방침이다.

각 기업들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38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원전업계에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협력업체에 2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투자형 지원규모도 현재 120억원에서 300억원 이상 확대한다.

원자력업계의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6700억원, 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원전산업 밸류체인을 심층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핵심 기자재 국산화 개발 및 연계형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소형모듈원전(SMR)과 원전수소와 관련해서는 국내 독자모델인 혁신형 SMR의 개발·상용화에 오는 2028년까지 3992억원을 투자한다. 가동원전과 연계한 수소 생산을 위해 기반연구 및 계통영향 분석을 선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증, 법제도 정비, 해외원전 수주 연계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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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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