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지진에 가옥 2천채 파괴"..유엔 "사상자 늘 듯"

박준희 기자 2022. 6. 2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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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00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파크티카주 강진에서 주민들의 가옥이나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것이란 유엔의 전망이 나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라미즈 알라크바로브 유엔 인도주의 아프가니스탄 상주조정관은 22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거의 2000채의 주택이 파괴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 발생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당국과 유엔 산하기구 등이 현장에 나가 수색과 구조를 돕고 있지만,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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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파크티카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가옥과 인명 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한 가운데 한 노인이 허물어진 주택 앞에 주저 앉아 있다. 연합뉴스·AFP
2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파크티카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약 1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진으로 부상을 입은 아동이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AFP

WHO 및 비정부기구 등 재해 지역 배치

최소 100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파크티카주 강진에서 주민들의 가옥이나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것이란 유엔의 전망이 나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라미즈 알라크바로브 유엔 인도주의 아프가니스탄 상주조정관은 22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거의 2000채의 주택이 파괴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의 평균적인 가족 규모가 최소 7∼8명이고 한 집에 여러 가족이 사는 경우도 있다”며 현재까지 알려진 것보다 인명 피해도 훨씬 클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별도 성명에서 “비극적인 사상자 수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파크티카주에서는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해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당국은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지진 발생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당국과 유엔 산하기구 등이 현장에 나가 수색과 구조를 돕고 있지만,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알라크바로브 조정관은 “유엔은 잔해 밑에 깔린 사람들을 꺼낼 도구를 갖고 있지 않다”며 “이러한 작업은 대부분 사실상의 (탈레반) 당국에 의존해야 하지만,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강진과 관련해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많은 비와 강풍으로 현재 헬리콥터가 착륙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례적인 폭우와 추위를 고려할 때 재난 피해자들에게 비상 대피소를 제공하는 게 가장 시급한 우선순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크 부대변인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와 다수의 NGO(비정부기구)들이 보건의료팀과 의약품, 의료장비를 지진이 발생한 파크티카주와 호스트주에 배치했다. WHO의 경우 파크티카주 바르말과 기얀에 비상의약품 100상자를 전달했고,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최소 12팀의 의료 인력을 기얀에 급파했다. 또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미 1900만 명이 식량 불안정 상태에 놓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번 지진으로 식량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수년간의 분쟁과 경제적 고난, 굶주림으로 고생하는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 애도를 보낸다”며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유엔 팀들이 총동원돼 현장에서 초기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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