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 떼어내는 하나·신한.. 사명 바꾸기 승부수 통할까

안서진 기자 2022. 6. 23.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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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사들이 잇달아 간판을 교체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오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사명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2008년 이른바 자본시장 통합법에 따라 자본시장의 금융회사들이 금융투자회사로 통합되면서 선제적으로 사명을 바꿨다"며 "그뒤로 회사 인프라, 이미지 등이 변화하면서 이와 관련 사명 변경을 검토중이기는 하나 이는 검토 단계에 불과할 뿐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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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사들이 잇달아 간판을 교체하고 있다./사진=뉴스1

최근 증권사들이 잇달아 간판을 교체하고 있다. 새 사명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로 탈바꿈하는 것은 물론 기업 가치와 정체성을 새로 심기 위해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하고 증권사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하기 위해 7년 만에 사명 변경을 추진 중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오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사명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사명으로는 '하나증권'이 유력하다. 이번 이사회에서 확정된 사명은 오는 7월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사명변경은 지난 2015년 이후 약 7년 만이다. 앞서 하나금투는 지난 2016년 8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기존 하나대투증권에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종합 금융투자업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금융투자'를 넣어 사명을 변경했지만 증권업 본질이 잘 드러나지 않는 점이 문제점으로 제기돼왔다.

신한지주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 역시 최근 사명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사명으로는 신한투자증권 또는 신한증권 등이 검토 중이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1973년 효성증권에서 출범한 뒤 쌍용그룹에 인수된 이후 쌍용투자증권으로 간판을 한차례 바꿨다. 이후 굿모닝증권, 굿모닝신한증권으로 사명을 교체하고 2009년 현재의 신한금융투자로 이름을 교체했다. 창업 이후 49년간 총 5개의 이름을 거친 셈이다. 당시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업계 최초로 '금융투자'라는 이름을 붙여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2008년 이른바 자본시장 통합법에 따라 자본시장의 금융회사들이 금융투자회사로 통합되면서 선제적으로 사명을 바꿨다"며 "그뒤로 회사 인프라, 이미지 등이 변화하면서 이와 관련 사명 변경을 검토중이기는 하나 이는 검토 단계에 불과할 뿐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금융투자'를 사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은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DB금융투자 3곳이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투자증권' 혹은 '증권'을 붙여 사명으로 활용 중이다.

만약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가 사명에서 '금융투자'를 떼어낼 경우 DB금융투자 만이 사명에 금융투자를 활용하게 된다. DB금융투자 측은 "2017년 11월 동부증권에서 DB금융투자로 사명을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사명 변경 계획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증권사 입장에서 사명을 교체하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를 허물고 새로운 사명으로 출발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특히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새 회사명을 알리기 위한 광고 비용뿐만 아니라 CI(기업 이미지)를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지점 간판을 포함, HTS·MTS 내 CI도 전면 교체해야한다.

이같은 부담에도 증권사들이 잇달아 사명변경에 나서는 이유는 새로운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사업 다각화, 이미지 쇄신 등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기업 이미지를 명료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명 변경을 결정하기까지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며 "보통 증권업의 본질을 잘 들어낼 수 있는 이미지로 사명 변경을 결정하는데 변경을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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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진 기자 seojin07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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