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에 대전시·충남도 방역 비상

최일 기자 2022. 6. 23.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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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대전시와 충남도가 긴장의 끈을 조이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신종 감염병(2급)인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는 지난 21일 독일에서 입국한 30대 내국인으로,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의 감염병 위기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방역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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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입국 30대 감염 확인돼 대응체계 구축에 분주
충남대병원·아산충무병원을 전담 병원으로 지정
지난 21일 독일에서 입국한 30대 내국인이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로 밝혀진 가운데,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News1 임세영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대전시와 충남도가 긴장의 끈을 조이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신종 감염병(2급)인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는 지난 21일 독일에서 입국한 30대 내국인으로,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의 감염병 위기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방역 강화에 나섰다.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증상은 천연두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두창(痘瘡)과 유사하다.

주로 유증상 감염환자와의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되는데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이 3~6%로 높은 수준이라고 발표, 신생아·어린이·면역저하자 등에게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원숭이두창은 원래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 된 바이러스였지만,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 후 세계적으로 확산, 현재까지 총 52개국에서 3127명이 확진됐고, 117명이 의심환자로 보고됐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특히 영국(794명), 스페인(520명), 독일(469명), 포르투갈(304명), 프랑스(277명) 등지에서 확진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2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내국인 1명이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News1 김영훈 기자

우려하던 국내 첫 확진 사례가 나오자 대전시는 감별 진단검사 실시 등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발생에 선제적인 대응계획을 수립해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충남대병원을 전담 병원으로 지정, 우선 4개 병상을 확보했다.

시는 해외에서 확진 또는 의심 환자와 접촉하거나 현재 발병지역 여행력 등이 있을 경우 귀국 후 3주(21일) 이내 발병 가능성이 있다며, 38.5도 이상의 급성 발열, 림프절 병변(림프부종), 두통, 급성 발진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질병관리청(국번 없이 1339번)으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원숭이두창 유입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역사회로의 확산 차단을 위해선 시민들과 의료계의 협조가 중요하다. 상황별 대응체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5개팀 45명으로 방역대책반을 구성했다. 주요 기능은 의심환자 모니터링, 역학조사, 검사·치료, 협업체계 유지 등이다.

원숭이두창 환자는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응체계와 유사하게 대응하며, 의사환자는 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배정한다.

도는 현재 아산충무병원을 전담 병원으로 지정했고, 의사환자 확산 시 추가 지정이 가능하도록 협의를 마쳤다.

확진 판정 나올 경우 환자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 후 병변의 가피(딱지)가 탈락할 때까지 격리치료를 하기로 했다.

도는 지역 의사회와 의료기관장을 대상으로 의심·확진환자 진료 시 신고·보고를 철저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도보건환경연구원에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일주일 내에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했으며, 도민 홍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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