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홈런' 이정후 "난 거포 아냐" 손사래..父 이종범 가르침 있었다 [SS 시선집중]
키움 이정후(24)가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다시 갈아치울 기세다. 올해는 특히 돋보이는 부분이 있다. 홈런이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에 이미 근접했다. 이 추세면 신기록은 시간 문제다. 가장 정교한 타자가 ‘대포’까지 장착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생각이 달랐다. 홍원기(49) 감독도 비슷했다.
이정후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1회초 선제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를 앞세운 키움은 6-0의 완승을 거뒀다. 팀 통산 1000번째 승리였다.
간판타자답게 미친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올 시즌 67경기, 타율 0.346, 12홈런 49타점, OPS 0.980을 기록하게 됐다. 타율 3위, 홈런 공동 3위, 타점 5위, 최다 안타 2위(89개)다. 출루율 2위(0.424), 장타율 4위(0.556)도 있다. 거의 타격 전 부문에서 최정상급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쪽이 홈런이다. 이정후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이 15개다. 2020년 기록했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유일한 시즌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 이미 12개다. 2년 전 140경기에서 15개다. 올해는 절반도 채 뛰기 전에 12개를 찍었다. 이 추세면 산술적으로 25홈런까지 가능하다.
타율은 이미 최고로 꼽힌다. 지난해 타율 0.360으로 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올 시즌도 공동 1위 호세 피렐라(삼성)-이대호(롯데)에 2리 뒤진 상태다.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수치다. 이런 타자가 홈런까지 장착했다. 이미 완전체라 하는데 더 완벽한 타자로 진화중이다.
아울러 “웨이트를 하면서 힘이 붙었다. 예전이면 펜스 앞에서 잡히거나, 펜스를 맞을 타구가 넘어가는 케이스가 나온다. 사실 오늘도 몸쪽으로 오는 공이어서 파울을 만들고자 했다. 늘 그렇게 접근한다. 억지로 안타를 만들려 하지 않는다. 오늘도 그랬다. 파울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홈런이 나왔다”고 말했다.
홈런을 노리는 스윙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기본적으로 이정후는 탁월한 정확도를 자랑하지만, 스윙 자체는 풀 히팅이다. 장타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실제로 올 시즌 눈에 띄게 대포가 늘었다. 의도하지 않은 효과가 나온다.
홍원기 감독도 이정후와 같은 생각이었다. “일반적으로 홈런 욕심을 내면 타율이 떨어진다. 홈런은 치고 싶다고 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나오는 것이다. 이정후는 자신의 것이 뚜렷하다.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를 안다. 홈런보다 자기 밸런스가 잘 이뤄진 상태에서 타격하는 것을 중시한다. 타구의 질이 좋으면 홈런도 따라올 수 있다. 욕심은 없는 것 같다”고 짚었다.
결국 이정후가 변화를 추구한 것은 없다. 똑같은 스윙을 하고 있는데 과거에 비해 몸에 힘이 붙었을 뿐이다. 수치가 보여준다. 타율 하락 없이 대포가 늘었다. 자연히 장타율도 커리어 하이다. 출루율도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다.
이종범의 가르침이 통했다. 3할 타율만 7번을 만들었고, 통산 타율도 0.297이다. 한 시즌 30홈런까지 때려봤던 타자다. 데뷔 시즌인 1993년부터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정확하면서 멀리 쳤던 선수다. 자신의 아들에게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했다. 뛰어난 아들이 고스란히 흡수하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 sportsseoul.com
- 김혜수, 테러당한 자동차 상태 공개…처참한 비주얼 "대학살" [★SNS]
- 치과의사 이수진, 54살에 세 번째 결혼 "극강의 고통 뒤 좋은 일"
- 정은표子 정지웅, 서울대 간 지 얼마나 됐다고 방에 술병 한가득 "조주기능사 자격증 따려고"(공
- 신지, 무슨 일 있길래 점점 말라가네…"속 시끄러울 땐 운동"[★SNS]
- 김재경 맞아? 속옷만 걸친 채 완벽몸매 과시[★SNS]
- '대만 최수종' 구준엽 "희원이가 레벨 만들어줘. 이런 사람 아니면 결혼 아니지라고"(유퀴즈)[SS리
- [포토]'SSG전 앞둔 한화 최원호 감독'
- 전북도체육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이달에도 체육행사 풍성하게 진행
- 완주 웰니스축제, 첫날부터 성황...건강과 힐링이 주는 행복의 가치 일깨워
- 전주시, ‘2023 아동정책참여단 발대식’ 개최... 대학생 멘토와 함께하는 의견 제안 등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