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러 가스 전면공급 중단 대비해 원전 유지해야" IEA

송경재 2022. 6. 23.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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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할 위험이 있다고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22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비롤은 러시아가 이번에 천연가스 공급 감축에 나선 것은 겨울철을 대비해 유럽이 천연가스 저장고를 채우는 것을 방해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올 겨울 더 강력한 레버리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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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올 겨울 유럽 천연가스 수출을 전면 중단할 수도 있다고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비롤 사무총장이 2015년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G20 에너지장관 회의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할 위험이 있다고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22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아울러 러 가스 공급 감축에 맞서 유럽 각국이 비록 낡았다고 해도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비롤 총장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유럽은 올 겨울 러시아의 전면적인 천연가스 중단에 즉각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불시에 끊어버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에너지 수요 감축과 낡은 원전 가동 지속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롤은 지난주 러시아가 유럽 각국에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기로 결정한 것은 러시아가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 천연가스 공급을 협상에 유용한 '레버리지(지렛대)'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면서 이같이 충고했다.

그는 "유럽은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이 전면 차단되는 경우에 대비해야만 한다"면서 "겨울이 다가올수록 러시아의 의도가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롤은 러시아가 이번에 천연가스 공급 감축에 나선 것은 겨울철을 대비해 유럽이 천연가스 저장고를 채우는 것을 방해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올 겨울 더 강력한 레버리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이 가스 수요 감축과 함께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확대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은 비록 탄소배출 증가라는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정당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롤은 유럽의 석탄화력발전 확대는 '임시' 수단이라면서 겨울철 가스 부족을 메우는 난방수요를 충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심각한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석탄을 때면서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늘기는 하겠지만 배출 증가분은 유럽의 화석연료 의존도 낮추기, 재생가능에너지 발전 능력 확대 등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롤은 그렇지만 유럽 각국의 대응은 아직은 부족하다고 봤다.

러시아가 가스 수출 전면 중단에 나설 경우 충격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유럽이 이번 겨울이 오기 전 가스 저장고를 다 채우고,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업체들은 유럽에 LNG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다.

미 최대 LNG 수출업체인 시니어에너지(Cheniere Energy)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20% 넘게 확대하기 위한 투자프로젝트를 최종 승인했다.

연간 4500만t인 LNG 생산 규모를 2025년에는 5500만t으로 끌어올리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의 LNG 생산능력은 연간 9900만t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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