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양지은 "20년간 국악, 스승님이 '똥물 마셔보라'고"→엄지윤 "WSG워너비 주작인 줄" [종합]

김은정 2022. 6. 2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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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은정 기자] 양지은이 국악을 접게 된 계기를 밝혔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Song 맞은 것처럼’ 특집으로 백지영, 박정현, 양지은, 엄지윤이 출연했다.

이날 양지은은 치과의사 남편의 애정 가득한 외조를 자랑했다. '라스' 섭외 소식에 기뻐하며 달력에 별을 그려놓을 정도였다는 양지은의 남편은 에피소드와 개인기 리스트를 적어주며 아내의 활약상을 기대했다.

국악만 20년 전공한 양지은은 "아무리 연습해도 목이 안 쉬었다. 원래 수련하면 탁성이 나와야 하는데, 산에서 공부하고 폭포 밑 수련을 해도 안됐다. 스승님이 '똥 물을 마셔보라'며 노하우를 알려주시는데, 꿈 접고 음악 교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석사 과정 중 남편 만나 아이 낳고 산후 조리 중 '미스트롯2' 모집 공고를 본 남편이 직접 신청서를 접수하며 인생이 달라지게 되었다고.

국악의 길만 걸어오던 양지은은 "경연하며 처음 트로트를 시작했다"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우승 사연을 전했다. 당시 준결승 직전 탈락해 제주도로 내려간 양지은은 출연자 문제로 한 자리가 남으면서 급하게 재합류 했다. 20시간 후 준결승 무대 올라 우승까지 이어진 행운.

양지은은 "그때 사주를 봤는데 '넌 스크래치가 한번 나야 1등을 하는 사주'라고 했다. 그리고 전화를 받고난 후 '오늘 아침에 그걸 했는데 느낌이 왔다'며 연락이 왔다"며 소름돋는 점괘로 놀라게 했다. 하지만 양지은은 "저는 천주교"라고 밝히며 의지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유튜브 '숏박스'의 주역인 엄지윤은 WSG워너비 합류 과정을 밝혔다. 이전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우승을 거머쥔 그에게 '놀면 뭐하니?' 팀에서 블라인드 오디션을 제안했다는 것. 엄지윤은 "사실 주작인 줄 알았다. 내정자 있는 줄 알았다"면서 "오디션 때 김숙 선배님이 자우림의 김윤아 같다고 탈락시켰다. 그런데 보류전 가서 합격하고 팀에 합류했다. MBC 이젠 믿는다!"고 밝혀 배꼽을 쥐게 했다.

한편 백지영은 "노래하는 것만 봐도 사람의 성향을 알겠더라"며 과거 트롯 F4(임영웅 ·영탁·이찬원·장민호)와 함께했던 프로그램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김구라가 "임영웅의 성향이 어떤지?" 궁금해했지만 백지영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지은 노래를 들은 백지영은 "소극적인 사람이다. 사랑하는 남자가 나타나면 표현을 하는데 상대는 잘 모른다"며 놀라운 적중률을 보였다. 이어 엄지윤이 노래하자 "밝게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뉘는데, 엄지윤 씨는 그냥 밝다. 이면에 어둠이 있는 게 없다"면서 "깊게 고민한다고 생각하는데 엄청 얕다"고 분석했다. 이에 엄지윤은 "생각 없다는 소리 많이 듣는다"며 자폭해 폭소케 했다.

최근 해외 공연 섭외를 많이 받는다는 백지영은 "그룹 부르는 것보다 가성비가 좋아서 일 것"이라고 말했다. 본래 피처링 2PM 택연 외에도 이승기, 붐, 강호동 등과 무대를 함께 꾸민 인기곡 '내귀에 캔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파트너로 이국주를 꼽은 백지영은 "너무 잘해서 내가 국주 무대에 선 느낌이었다"고 극찬했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 '황진이' '시크릿 가든' '아이리스' 등 여러 드라마 OST를 맡은 명실상부 'OST의 여왕.' 그는 "'시크릿 가든'과 '아이리스' 수익이 각각 50억씩 100억원이라고 하더라"면서 OST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뮤비, 음원 제작, 홍보비가 들지 않고 OST 일주일에 두번씩 최고의 배우들이 홍보를 해주며 생명력이 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R&B 요정 박정현은 "나는 OST와 인연이 맞지 않더라. 꼭 이슈가 터져 드라마 성적이 좋지 않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김구라가 '노잼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박정현은 '라스' 출연을 망설였다고 밝히며 "토크쇼는 빠른 시간 안에 유창하게 또박또박 해야하는 환경이 낯설다. 노잼 인정한다"며 "나와서 죄송해요"라고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현은 '비긴어게인' 영상으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박정현 영상 합본 누적 조회수는 3000만뷰에 달하며, 아델의 'someone like you'를 부른 영상은 1300만뷰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본인 채널이 아니라 수익은 없는 상황. 박정현은 "덕분에 무대 섭외 요청 늘었다. 유튜브 계획은 없다"면서도 채널 개설을 제안하는 MC들의 요청에 솔깃한 모습을 보였다.

박정현의 26년 전의 첫 방송무대 '열린음악회' 당시의 모습이 공개됐다. 데뷔 전인 1996년 무대에 섰던 그는 "인삿말을 시키는데 너무 떨렸다"며 민망해 하기도. 귀여운 자기 소개와 다르게 엄청난 가창력을 자랑했던 그를 보며 김구라는 "한국말을 잘했다"고 칭찬했고, 박정현은 "몇 백 번 연습한 결과"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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