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원숭이두창 감염 확인..위기경보 '주의' 격상
[앵커]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감염병 위기 경보도 '관심' 에서 '주의' 로 한 단계 격상됐습니다.
먼저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어제 오후 독일에서 입국한 30대 내국인입니다.
입국 전인 지난 18일부터 두통이 시작됐고 입국 당시에는 미열과 인후통, 피부 병변이 나타났습니다.
입국 직후 본인이 증상을 알려 의심환자로 분류된 뒤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임숙영/방대본 상황총괄단장 : "기초 역학조사 단계에서, 확진자가 독일에서 다른 의심 환자에 대한 접촉 이력이 있는 것으로 진술했고요."]
방역당국은 국내에선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항공기 탑승객 중 앞뒤나 양옆, 대각선으로 가까이 앉은 승객 8명에 대해 3주 동안 하루 한두 번 건강 상태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3열 내 다른 탑승객과 승무원들에 대해서는 스스로 증상을 살핀 뒤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한 명도 의심 환자로 신고됐지만, 수두 감염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숭이두창 감염병 위기 경보는 '주의'로 격상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꾸려져 관련 부처가 함께 대응합니다.
접촉자가 희망하면 14일 안에 백신을 접종하고 원숭이두창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0명분도 다음 달 국내로 들여올 예정입니다.
방역당국은 비말 감염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과도한 불안감은 경계했습니다.
[백경란/질병관리청장 : "위기평가회의에 참석한 여러 전문가분들의 의견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가 아닌 국내 일반 인구에서의 전파 위험은 낮기 때문에 과도한 긴장이나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발생이 빈번한 영국과 스페인, 독일 등 5개 나라 입국자의 발열 기준을 37.3도로 0.2도 내려 감시를 강화합니다.
또, 입국한 뒤 3주 안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 조원준/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이근희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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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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