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린 작가 개인전 '우리 집은 어디일까'
강영수 기자 2022. 6. 22. 23:25
양희린(46) 작가의 5번째 개인전 ‘꿈꾸는 방랑자–우리집은 어디일까?’가 오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서울 한남동 알롤로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방랑하는 여행’. 마음 속의 이상향을 나타낸 목적지인 ‘우리집’을 향해 방랑하는 캐릭터를 담은 유화 신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들을 보면 몽환적 밤하늘을 배경으로 자전거, 자동차, 보트, 오토바이 등 탈것에 올라타 있거나 여행 가방이나 손전등을 들고 길을 찾아 헤매는 캐릭터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작가는 선천적으로 몸이 약해 마음껏 달리고 새처럼 자유롭게 날고 싶다는 욕망을 새를 닮은 얼굴과 자전거 등을 타는 모습에 녹여냈다고 했다. 생동감 없는 텅 빈 눈동자와 정면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모습은 개인사로 인해 슬럼프를 겪었던 시기를 표현했다.
양 작가는 “머릿속에 새로운 세계관이 열리려면 방황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길을 잃어 보면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들기에 각자의 걸음걸이와 방향으로 방랑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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