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는 EU 후보국 자격 있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연합(EU) 후보국 지위 부여 결정을 앞두고 "우리에게는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각 22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모금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EU의 역사적인 결정을 앞두고 있다"며 "우리 중 누구도 긍정적인 결정이 내려질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리 기억 속 사상 최악의 페이지를 다시 펼쳤다"며 "이는 모든 자유 유럽에 대한 공격이자 우리 공통의 가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힘을 합치면 최대한 빨리 우리의 승리로 전쟁을 끝내고 러시아가 파괴한 모든 것을 재건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단결된 유럽은 그 어떤 폭정보다도 강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나흘만인 지난 2월 28일 EU 가입을 신청했고 EU 집행위원회는 17일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추천한 바 있습니다.

오는 23∼24일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승인하면 우크라이나는 후보국 지위를 얻게 됩니다.

[사진 출처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