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회장 취임 다음날에도 역대 최대 규모 시위..갈등 장기화

박신영 2022. 6. 2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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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공식 취임한 지 하루가 지났지만 갈등은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22일 강 회장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으로 출근했지만, 정문이 아닌 비공개 통로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강 회장이 직원들의 반발을 뚫고 출근을 강행하는 모습에 거부감을 느낀 직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것.

전날 취임식에서 강 회장이 제안한 소통위원회 구성도 당분간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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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2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사에서 500여명의 직원들이 본사 이전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김동찬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공식 취임한 지 하루가 지났지만 갈등은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22일 강 회장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으로 출근했지만, 정문이 아닌 비공개 통로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측도 이미 취임식이 이뤄진 만큼 출근 자체는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도 강 회장에 대한 반대시위가 이어졌다. 이날 아침 8시 30분 시작된 시위는 20~30분 가량 지속됐다. 노조 추산 약 500명의 직원이 참여했다.

이날 시위는 유난히 20~30대 젊은 직원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전날 강 회장이 직원들의 반발을 뚫고 출근을 강행하는 모습에 거부감을 느낀 직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것.

조윤승 노조위원장은 "30대 직원들은 맞벌이 비중이 90%에 달해 본사 이전을 수용할 수 없는 젊은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많다"며 "어차피 부산 내려가면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라 타협 없이 끝까지 싸우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처럼 직원들의 분위기가 유례없이 강경해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날 취임식에서 강 회장이 제안한 소통위원회 구성도 당분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조 위원장은 "소통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회장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한 것도 없고 그냥 직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수단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제안을 바로 수용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본사 이전 이슈로 혼란스러운 와중에 직원 이탈은 가속화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산은 직원들은 증권업쪽이 많아 상대적으로 이직이 용이하다"며 "직원 한명을 육성하는데 5~6년 정도 걸리는데 그런 직원들을 잃는다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산은 측은 경영진에서는 노조와의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소통 의지를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일단 실무진급에서 접촉하면서 협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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