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뮤지컬 배우들, '친분 캐스팅' 논란에.."불공정 있다면 직시하고 개선해야"

2022. 6. 2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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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계의 '인맥 캐스팅' 논란이 고소로까지 이어지며 파장이 커지자, 결국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이 쓴소리를 냈다.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의 호소문은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을 둘러싼 캐스팅 논란이 계기가 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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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정원 [신시컴퍼니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뮤지컬계의 ‘인맥 캐스팅’ 논란이 고소로까지 이어지며 파장이 커지자, 결국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이 쓴소리를 냈다. 업계 내 “불공정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박칼린·최정원·남경주 등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은 22일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1세대 배우들로서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저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일련의 논란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배우들은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며 “동료 배우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태프와 제작사가 지켜야 할 점도 강조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호소문에선 “스태프는 각자 자신의 파트에서 배우가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습 진행은 물론 무대 운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배우들의 소리를 듣되,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는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또한 모든 배우들을 평등하게 대하고,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 위에 홀로 선 배우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하며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며 “공연 환경이 몇몇 특정인 뿐 아니라, 참여하는 모든 스태프 배우에게 공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금의 이 사태는 이 정도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사태에 이르기까지 방관해 온 우리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더이상 지켜만 보지 않겠고, 뮤지컬을 행하는 모든 과정 안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르게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의 호소문은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을 둘러싼 캐스팅 논란이 계기가 돼 나왔다. 이 작품엔 옥주현·이지혜가 더블 캐스팅되고, 김소현이 배제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캐스팅 논란’이 야기됐다. 캐스팅 발표 이후 김호영은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려 옥주현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키웠다. ‘엘리자벳’에 캐스팅된 이지혜는 옥주현과 같은 소속사다. 이후 옥주현은 배우 김호영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친분 캐스팅’ 논란이 뮤지컬계를 뒤흔들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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