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매일져리그 2022'?..3년 연속 두자릿수 연패

안승호 기자 2022. 6. 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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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5 대 6으로 져 10연패
3회말 4실점 여파 극복 못해

제대로 맞은 안타 하나 없이 무사 만루. 이번 경기도 꼬이는가 싶더니 4실점으로 이어졌다. 지나고 보니 이때가 바로 승부처였다. 한화가 또 졌다. 10연패까지 몰렸다.

한화는 22일 잠실 LG전에서 1-1로 맞서던 3회말 맥없이 4점을 내준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5-6으로 패했다.

한화는 1회초 선두 마이크 터크먼의 우중간 3루타에 이어 김태연의 빗맞은 내야안타로 1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1회 2사 2루에서 오지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1-1로 이어진 3회, 한화는 약팀의 허술함을 드러냈다.

LG 선두 타자 유강남의 땅볼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처리도 가능했지만 3루수 이도윤이 막지 못하며 좌전안타로 연결됐다. 이어 나온 김민성의 타구는 타석 앞에서 크게 튀어 올랐다. 점프한 한화 투수 윤대경의 글러브 끝에 맞고 유격수 방향으로 흘러 내야안타가 됐다. 다음 타자 홍창기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한화는 3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희생플라이와 내야땅볼에 이어 오지환에게 2점홈런을 내줘 허무하게 4실점했다. 1-5이던 6회 권광민의 우중간 2타점 3루타 등으로 3점을 몰아내며 LG 외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비교적 잘 공략하고도 추격에 실패한 이유였다.

한화는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10경기를 내리 졌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연패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남겼다. 한화는 2020년에는 5월23일 NC전부터 6월12일 두산전까지 리그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18연패로 무너졌고, 지난 시즌에는 6월19일 SSG전부터 7월1일 두산전까지 10연패로 몰렸다.

2010년대 이후 약팀 이미지가 선명히 박힌 가운데 10연패 이상 기록도 가장 많이 남겼다. 한화는 빙그레 시절이던 1993년(10연패) 이후 8차례나 10연패 이상을 기록했다.

한화는 지난 21일 LG전에서 대체 외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를 처음 등판시켰으나, 그 전까지 사실상 외인 투수 없이 시즌을 치렀다. 또 주포 노시환은 허벅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있고, 주장 하주석은 구심 판정에 과격하게 항의하다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 등 전력 곳곳에 상처가 나 있다. 연패가 깊어지면서 전력의 빈틈도 신랄하게 드러나고 있다.

수원에서는 NC가 선발 구창모의 6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KT를 11-0으로 대파했다. 대구에서는 키움이 1회초 터진 이정후의 결승 2점홈런을 앞세워 삼성에 6-0으로 승리했다.

안승호 선임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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